제주 이틀째 고립…탈출 아우성

입력 2005.12.05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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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공항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북새통이었습니다.
폭설에다 강풍까지 겹쳐 고립된 제주 지역 관광객들은 대부분 오늘에야 섬을 빠져나왔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 길이 이틀째 막힌 제주공항 대합실...

새벽 4시에 벌써부터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수백 명에 이릅니다.

오전 8시가 되자 대기승객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제는 앉을 자리조차 없습니다.

난민대피소를 연상시킵니다.

이틀째 항공운항 차질이 빚어진 제주국제공항은 표를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로 발디딜틈 없는 혼잡을 빚었습니다.

항공사들은 대기 번호표를 나눠준 뒤 오전 9시 반부터 운항을 재개했지만 오전에만 4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바람에 갈길 바끈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홍명수 (울산시 야음동): "지금 기다리는 사람은 마냥 내일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거예요. (대기)표 갖고 가서 언제 되겠냐고 물어보면, 오늘도 장담을 못하는 거예요."

이런 사정은 오후가 돼서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상철 (대구시 시지동) "정확하게 몇 시쯤 나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오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더니 오후에 들어서 물어보니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하네요."

두 항공사는 뒤늦게 특별기 14대까지 띄워 관광객 2만명을 가까스로 수송했지만 하루 종일 날씨보다 더 혹독한 민원에 시달려야했습니다.

KBS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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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이틀째 고립…탈출 아우성
    • 입력 2005-12-05 21:16: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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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공항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북새통이었습니다. 폭설에다 강풍까지 겹쳐 고립된 제주 지역 관광객들은 대부분 오늘에야 섬을 빠져나왔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 길이 이틀째 막힌 제주공항 대합실... 새벽 4시에 벌써부터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수백 명에 이릅니다. 오전 8시가 되자 대기승객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제는 앉을 자리조차 없습니다. 난민대피소를 연상시킵니다. 이틀째 항공운항 차질이 빚어진 제주국제공항은 표를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로 발디딜틈 없는 혼잡을 빚었습니다. 항공사들은 대기 번호표를 나눠준 뒤 오전 9시 반부터 운항을 재개했지만 오전에만 4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바람에 갈길 바끈 승객들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인터뷰>홍명수 (울산시 야음동): "지금 기다리는 사람은 마냥 내일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거예요. (대기)표 갖고 가서 언제 되겠냐고 물어보면, 오늘도 장담을 못하는 거예요." 이런 사정은 오후가 돼서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상철 (대구시 시지동) "정확하게 몇 시쯤 나갈 수 있다고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오전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더니 오후에 들어서 물어보니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하네요." 두 항공사는 뒤늦게 특별기 14대까지 띄워 관광객 2만명을 가까스로 수송했지만 하루 종일 날씨보다 더 혹독한 민원에 시달려야했습니다. KBS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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