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논문 수정은 어떤 의미?

입력 2005.12.06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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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파문속에서 지난 5월 사이언스에 실린 황 교수의 논문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사이언스가 논문 일부를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오류와 수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5년 사이언스 부록에 실린 복제된 배아줄기세포 사진들입니다.

이 배아줄기세포들은 서로 다른 항체로 처리됐기 때문에 사진이 각각 달라야 하지만, 일부사진은 모양이 거의 흡사합니다.

어디에서 오류가 빚어진 것일까?

황우석 교수팀은 논문에 실을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부 사진이 중복됐던 같다며 연구팀 측의 실수일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이언스 관계자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처음 보내온 자료엔 11개의 줄기 세포를 찍은 사진 가운데 중복된 것이 없어 논문 편집상의 실수일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이렇게 논문이 통과돼 출판된 뒤에도 표나 그림 등에 사소한 실수가 발견되는 경우 수정이 가능한데, 이를 '에라툼', 즉, 정정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쪽의 오류이던 고의가 아니라면 연구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사진이 중복 처리됐다고 해도 논문의 핵심 내용인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기술과는 거의 연관이 없어서 전체적인 논문의 가치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욱 (연세의대 생리학교실): "고의적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한 실수라면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이언스측의 판단에 달려 있다."

앞서 황 교수는 분화가 된 줄기세포 숫자를 애초의 7개에서 4개는 분화가 덜 된 것으로 확인돼 최종적으로 3개로 수정한 적이 있습니다.

이 수정 역시 연구의 주제가 맞춤형 배아줄기 세포 기술인만큼 전체적인 연구성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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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논문 수정은 어떤 의미?
    • 입력 2005-12-06 21:05:2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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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파문속에서 지난 5월 사이언스에 실린 황 교수의 논문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사이언스가 논문 일부를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오류와 수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5년 사이언스 부록에 실린 복제된 배아줄기세포 사진들입니다. 이 배아줄기세포들은 서로 다른 항체로 처리됐기 때문에 사진이 각각 달라야 하지만, 일부사진은 모양이 거의 흡사합니다. 어디에서 오류가 빚어진 것일까? 황우석 교수팀은 논문에 실을 사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일부 사진이 중복됐던 같다며 연구팀 측의 실수일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이언스 관계자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가 처음 보내온 자료엔 11개의 줄기 세포를 찍은 사진 가운데 중복된 것이 없어 논문 편집상의 실수일 가능성을 비쳤습니다. 이렇게 논문이 통과돼 출판된 뒤에도 표나 그림 등에 사소한 실수가 발견되는 경우 수정이 가능한데, 이를 '에라툼', 즉, 정정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느쪽의 오류이던 고의가 아니라면 연구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사진이 중복 처리됐다고 해도 논문의 핵심 내용인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기술과는 거의 연관이 없어서 전체적인 논문의 가치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욱 (연세의대 생리학교실): "고의적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단순한 실수라면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이언스측의 판단에 달려 있다." 앞서 황 교수는 분화가 된 줄기세포 숫자를 애초의 7개에서 4개는 분화가 덜 된 것으로 확인돼 최종적으로 3개로 수정한 적이 있습니다. 이 수정 역시 연구의 주제가 맞춤형 배아줄기 세포 기술인만큼 전체적인 연구성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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