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의대생 군입대…군 의료체계 붕괴 대책있나”

입력 2024.10.13 (14:26) 수정 2024.10.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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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학생의 상당수가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측 대표가 군 의료체계 붕괴 대책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의관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며,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휴학한 학생들 역시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며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위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162명)의 6.5배 수준이며, 2021∼2023년 평균(138.7명)보다는 7.6배 늘어난 것입니다.

실제로 군 휴학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지난해(162명)까지 1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군 휴학 의대생 중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생들의 군 휴학이 대거 늘면서 장차 군의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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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13 14: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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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남학생의 상당수가 군의관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측 대표가 군 의료체계 붕괴 대책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의관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며,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휴학한 학생들 역시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며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위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162명)의 6.5배 수준이며, 2021∼2023년 평균(138.7명)보다는 7.6배 늘어난 것입니다.

실제로 군 휴학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지난해(162명)까지 1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군 휴학 의대생 중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생들의 군 휴학이 대거 늘면서 장차 군의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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