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 메달 복서 VS 전국체전 11연패 전설 격돌의 결과는?

입력 2024.10.15 (21:58) 수정 2024.10.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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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와 전국체전 11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전설' 오연지가 링 위에서 격돌했습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맞대결이 됐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연한 표정의 임애지와 달리, 베테랑 오연지는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결전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54㎏급 대표 임애지는 전국체전에선 해당 체급 경기가 없어 60㎏급에 출전해 왔지만, 최강자 오연지에게 3번 모두 졌습니다.

내년부턴 54kg급이 열릴 예정이어서 마지막 맞대결이 될 4강전, 후배 임애지는 올림픽 메달의 기세를 몰아 저돌적으로 펀치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오연지는 노련한 카운터로 맞받아치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결국 5대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불꽃 튀는 명승부 끝에 선배 오연지가 결승에 진출해 전국체전 12회 연속 우승에 다가섰습니다.

[오연지/울산광역시청 : "(임애지가) 올림픽 갔다 와서 너무 상승한 게 보여서 저도 배우면서 하고, 즐겼습니다."]

[임애지/화순군청 : "국내에선 언니만 못 이겨봤거든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더 아쉬웠던 것 같고."]

9살 터울의 두 선수는 친자매처럼 더없이 가까운 사이이자, 여자 복싱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반자였습니다.

언니 오연지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동생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최초의 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임애지/화순군청 : "언니를 보면서 저도 하게 되잖아요. 같이 있으면 따라 하게 되고 제가 메달을 딴 것도 언니의 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오연지는) 우리의 빛! 대한민국의 빛!"]

[오연지/울산광역시청 : "(임애지는) 보석! 동생같이 느껴지지 않고 '진짜 멋있는 선수다'고 느낄 수 있었고, 빛낼 수 있는 건 다 빛냈으면 좋겠어."]

["한국 여자 복싱 파이팅!"]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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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최초 메달 복서 VS 전국체전 11연패 전설 격돌의 결과는?
    • 입력 2024-10-15 21:58:37
    • 수정2024-10-15 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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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와 전국체전 11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전설' 오연지가 링 위에서 격돌했습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맞대결이 됐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하무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연한 표정의 임애지와 달리, 베테랑 오연지는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결전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54㎏급 대표 임애지는 전국체전에선 해당 체급 경기가 없어 60㎏급에 출전해 왔지만, 최강자 오연지에게 3번 모두 졌습니다.

내년부턴 54kg급이 열릴 예정이어서 마지막 맞대결이 될 4강전, 후배 임애지는 올림픽 메달의 기세를 몰아 저돌적으로 펀치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오연지는 노련한 카운터로 맞받아치며 주도권을 잡아 나갔고, 결국 5대0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불꽃 튀는 명승부 끝에 선배 오연지가 결승에 진출해 전국체전 12회 연속 우승에 다가섰습니다.

[오연지/울산광역시청 : "(임애지가) 올림픽 갔다 와서 너무 상승한 게 보여서 저도 배우면서 하고, 즐겼습니다."]

[임애지/화순군청 : "국내에선 언니만 못 이겨봤거든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더 아쉬웠던 것 같고."]

9살 터울의 두 선수는 친자매처럼 더없이 가까운 사이이자, 여자 복싱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반자였습니다.

언니 오연지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동생 임애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최초의 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썼습니다.

[임애지/화순군청 : "언니를 보면서 저도 하게 되잖아요. 같이 있으면 따라 하게 되고 제가 메달을 딴 것도 언니의 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오연지는) 우리의 빛! 대한민국의 빛!"]

[오연지/울산광역시청 : "(임애지는) 보석! 동생같이 느껴지지 않고 '진짜 멋있는 선수다'고 느낄 수 있었고, 빛낼 수 있는 건 다 빛냈으면 좋겠어."]

["한국 여자 복싱 파이팅!"]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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