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인천공항 모범택시, 미터기 ‘조작’

입력 2005.12.14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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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공항의 상당수 모범택시들이 승객이 타기도 전에 요금 미터기를 미리 작동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믿었던 모범택시인지라 승객들도 감쪽같이 속고 잇습니다. 현장 추적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의 모범택시 승강장. 승객을 기다리는 모범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동이 켜 있는데도 빈차 표시등은 꺼져 있습니다.

<녹취>모범택시 기사 : "빈차표시등이 커져 있다는 건 미리 미터기가 작동된다는거예요.미터기를 작동할때 빈차표시등이 자동적으로 꺼지니까요."

빈차표시등이 꺼져있는 모범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 지 확인해봤습니다.

5만 7천원이 요금기에 찍혔습니다.

이번에는 빈차 표시등이 켜진 차를 타고 비슷한 조건에서 달려봤더니 4만4천원이 나왔습니다

빈차표시 등이 꺼진 모범택시가 만 3천원의 요금을 바가지씌웠다는 얘깁니다.

<녹취>미터기 조작 택시 기사 : "그렇게(미터 조작)보셨다면 그 말이 맞는 겁니다.영업이 잘 안되다 보니까.."

빈차 표시등이 꺼져 있는 차량은 한결같이 요금 미터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승객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한 규정과는 달리 일부러 눈에 띄지않는 계기판 밑부분에 부착해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터기를 미리 작동시키는 차량이 인천공항에서만 20대가 넘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모범택시 기사 : "일부가 한다면 남들 시선 때문에 못할텐데, 조직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모범택시를 믿고 타는 승객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녹취>모범택시 이용자 : "모범택시니까 안전하고 믿을 수 있고 미터기 조작같이 부당한 요금을 안 받으니까 이용하죠."

일부 운전자들의 바가지 상혼 탓에 모범택시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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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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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공항의 상당수 모범택시들이 승객이 타기도 전에 요금 미터기를 미리 작동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믿었던 모범택시인지라 승객들도 감쪽같이 속고 잇습니다. 현장 추적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의 모범택시 승강장. 승객을 기다리는 모범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시동이 켜 있는데도 빈차 표시등은 꺼져 있습니다. <녹취>모범택시 기사 : "빈차표시등이 커져 있다는 건 미리 미터기가 작동된다는거예요.미터기를 작동할때 빈차표시등이 자동적으로 꺼지니까요." 빈차표시등이 꺼져있는 모범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요금이 얼마나 나오는 지 확인해봤습니다. 5만 7천원이 요금기에 찍혔습니다. 이번에는 빈차 표시등이 켜진 차를 타고 비슷한 조건에서 달려봤더니 4만4천원이 나왔습니다 빈차표시 등이 꺼진 모범택시가 만 3천원의 요금을 바가지씌웠다는 얘깁니다. <녹취>미터기 조작 택시 기사 : "그렇게(미터 조작)보셨다면 그 말이 맞는 겁니다.영업이 잘 안되다 보니까.." 빈차 표시등이 꺼져 있는 차량은 한결같이 요금 미터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승객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한 규정과는 달리 일부러 눈에 띄지않는 계기판 밑부분에 부착해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터기를 미리 작동시키는 차량이 인천공항에서만 20대가 넘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녹취>모범택시 기사 : "일부가 한다면 남들 시선 때문에 못할텐데, 조직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모범택시를 믿고 타는 승객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녹취>모범택시 이용자 : "모범택시니까 안전하고 믿을 수 있고 미터기 조작같이 부당한 요금을 안 받으니까 이용하죠." 일부 운전자들의 바가지 상혼 탓에 모범택시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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