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집회 과잉진압 인정…진압책임자 직위해제

입력 2005.12.14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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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수백명의 부상자가 났던 여의도 농민집회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인정하고 진압책임자를 직위해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조종옥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회에 참가한 뒤 열흘 만에 뇌출혈로 숨진 전용철 씨.

혼수 상태로 한달째 입원중인 홍덕표 씨.

농민단체는, 이들이 진압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그럴 가능성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오늘 전격적으로 진압 경찰의 폭행 가능성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최광식(경찰청 차장): "진압경찰로부터 가격을 당하여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

2천 여장의 현장 사진과 20여개의 동영상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진압대원들이, 규정을 넘어선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광식(경찰청 차장): "기동대원들이 방패로 시위대를 타격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현장 지휘책임자인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자체 감사와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문책이 있을 것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경찰의 진상조사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내일 경찰청사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웅두(전농 정책위원장): "그 정도로는, 끓어오르는 농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을 것입니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숨지거나 다친 농민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되지 않도록 시위 진압 메뉴얼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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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집회 과잉진압 인정…진압책임자 직위해제
    • 입력 2005-12-14 21:19:2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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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수백명의 부상자가 났던 여의도 농민집회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인정하고 진압책임자를 직위해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조종옥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회에 참가한 뒤 열흘 만에 뇌출혈로 숨진 전용철 씨. 혼수 상태로 한달째 입원중인 홍덕표 씨. 농민단체는, 이들이 진압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그럴 가능성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오늘 전격적으로 진압 경찰의 폭행 가능성을 시인했습니다. <인터뷰> 최광식(경찰청 차장): "진압경찰로부터 가격을 당하여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 2천 여장의 현장 사진과 20여개의 동영상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진압대원들이, 규정을 넘어선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인터뷰> 최광식(경찰청 차장): "기동대원들이 방패로 시위대를 타격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현장 지휘책임자인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또, 자체 감사와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문책이 있을 것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경찰의 진상조사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내일 경찰청사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웅두(전농 정책위원장): "그 정도로는, 끓어오르는 농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을 것입니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숨지거나 다친 농민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되지 않도록 시위 진압 메뉴얼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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