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3번 줄기세포 철저 검증해야

입력 2005.12.15 (22:2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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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줄기세포 11개 가운데 9개는 실체가 없는 가짜라는 것이고 나머지 2개는 아직 진위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개는 과연 진짜인지 황 교수의 해명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2번과 3번 줄기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에 냉동상태로 보관돼 있습니다.

미즈메디 병원측은 이 두개의 줄기세포를 해동시켜 진짜 줄기세포가 맞는지 확인작업을 벌이는 중입니다.

확인엔 보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미 2번 줄기세포의 DNA 분석 결과 싸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의 DNA 지문과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세포도 진짜일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엄청난 일을 왜 했느냐는 것입니다.

황교수팀은 지난해 242개 난자로 줄기세포 한 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 성공한 일이었지만 국내외 과학자들 상당수가 200개가 넘는 난자로 단 한 개 줄기세포를 만든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때부터 황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선 성공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는 주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올바르게, 또 완벽하게 수행해 내야하는데 연구진들이 과욕과 공명심에 들떠서 질주한 면이 있었던 것."

결국 올해 5월 싸이언스지에 185개 난자로 11개 줄기세포를 뽑아내 수율을 15배 가까이 올렸다고 발표합니다.

줄기세포 하나 만드는데 난자가 20개도 필요치 않을 정도로까지 기술을 발전시켰다는데 전세계 과학자들은 놀라와하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결국 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서울에 세워졌고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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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3번 줄기세포 철저 검증해야
    • 입력 2005-12-15 21:04: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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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줄기세포 11개 가운데 9개는 실체가 없는 가짜라는 것이고 나머지 2개는 아직 진위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개는 과연 진짜인지 황 교수의 해명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홍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2번과 3번 줄기세포는 미즈메디 병원에 냉동상태로 보관돼 있습니다. 미즈메디 병원측은 이 두개의 줄기세포를 해동시켜 진짜 줄기세포가 맞는지 확인작업을 벌이는 중입니다. 확인엔 보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미 2번 줄기세포의 DNA 분석 결과 싸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의 DNA 지문과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세포도 진짜일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엄청난 일을 왜 했느냐는 것입니다. 황교수팀은 지난해 242개 난자로 줄기세포 한 개를 만들어 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 성공한 일이었지만 국내외 과학자들 상당수가 200개가 넘는 난자로 단 한 개 줄기세포를 만든 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이때부터 황교수팀은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선 성공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꼈다는 주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올바르게, 또 완벽하게 수행해 내야하는데 연구진들이 과욕과 공명심에 들떠서 질주한 면이 있었던 것." 결국 올해 5월 싸이언스지에 185개 난자로 11개 줄기세포를 뽑아내 수율을 15배 가까이 올렸다고 발표합니다. 줄기세포 하나 만드는데 난자가 20개도 필요치 않을 정도로까지 기술을 발전시켰다는데 전세계 과학자들은 놀라와하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결국 세계 줄기세포 허브가 서울에 세워졌고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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