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리운전 믿다 큰코다친다!

입력 2005.12.15 (22:2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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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만 사고가 나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 등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전 항씨는 지난 9월 대리 운전을 시켜 귀가하다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리 운전자의 잘못이었지만 전씨가 버스기사 치료비를 보험처리 한데다 차 수리비 450만원까지 부담해야할 상황입니다.

<인터뷰> 전항(회사원): "대리기사는 사고 직후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 업체는 주겠다 하면서 발뺌하고 있습니다."

전씨는 결국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씨같은 대리운전 피해사례는 올들어 소비자 보호원에 모두 120건이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85건보다 41.2%가 늘었습니다.

이 피해사례 가운데 환불이 되거나 배상 처리 등 구제가 가능한 건수는 단 7건에 불과했습니다.

대리운전업체나 운전자의 소재파악이 제대로 안돼 책임을 물을 수 없거나 대리운전자가 보험에 들었어도 대인사고는 차주의 책임 보험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옥(소비자 보호원 정보기획 분석팀 차장):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전에 보험 가입 여부를 꼭 확인하고 보상범위와 한도가 큰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이용 전에 보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원은 대리 운전 업체와 운전자의 자격요건 강화와 보험 가입 의무화 제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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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대리운전 믿다 큰코다친다!
    • 입력 2005-12-15 21:25: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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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대리운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만 사고가 나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 등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전 항씨는 지난 9월 대리 운전을 시켜 귀가하다 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리 운전자의 잘못이었지만 전씨가 버스기사 치료비를 보험처리 한데다 차 수리비 450만원까지 부담해야할 상황입니다. <인터뷰> 전항(회사원): "대리기사는 사고 직후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 업체는 주겠다 하면서 발뺌하고 있습니다." 전씨는 결국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씨같은 대리운전 피해사례는 올들어 소비자 보호원에 모두 120건이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85건보다 41.2%가 늘었습니다. 이 피해사례 가운데 환불이 되거나 배상 처리 등 구제가 가능한 건수는 단 7건에 불과했습니다. 대리운전업체나 운전자의 소재파악이 제대로 안돼 책임을 물을 수 없거나 대리운전자가 보험에 들었어도 대인사고는 차주의 책임 보험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옥(소비자 보호원 정보기획 분석팀 차장):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전에 보험 가입 여부를 꼭 확인하고 보상범위와 한도가 큰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이용 전에 보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보호원은 대리 운전 업체와 운전자의 자격요건 강화와 보험 가입 의무화 제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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