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北 해외 계좌 어디에

입력 2005.12.15 (22:2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의 금융제재 이후 북한은 현대아산과의 주거래 은행도 다른 해외은행으로 바꾼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해외계좌가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존재하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대북 송금 특검 수사에서도 확인됐듯이 현대 아산은 그 동안 마카오 한 은행의 북한 계좌를 사용해 왔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의 금융제재 전까지도 이 계좌를 통해 매달 90만 달러 정도를 금강산 관광의 대가로 북측에 보냈습니다.

그러나 현대 아산은 미국측의 계좌 동결 직후 북측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의 한 은행으로 계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현대 관계자: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송금은 (현재) 잘 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마카오 계좌가 북한의 주요 대외 거래 창구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권력 핵심의 비자금 조달 루트로 추정돼 온 만큼 계좌 동결 이후 가해진 자금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내년 개성 관광 시작에 대비해 좀 더 안전한 관광 대가 송금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마카오와 계좌가 이전된 오스트리아의 은행 외에도 중국과 싱가폴, 스위스, 네덜란드 등의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적게는 수억달러, 많게는 수십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외에도 제3국인 명의의 차명 계좌도 운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②北 해외 계좌 어디에
    • 입력 2005-12-15 21:34: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의 금융제재 이후 북한은 현대아산과의 주거래 은행도 다른 해외은행으로 바꾼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해외계좌가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존재하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덕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대북 송금 특검 수사에서도 확인됐듯이 현대 아산은 그 동안 마카오 한 은행의 북한 계좌를 사용해 왔습니다. 지난 9월 미국의 금융제재 전까지도 이 계좌를 통해 매달 90만 달러 정도를 금강산 관광의 대가로 북측에 보냈습니다. 그러나 현대 아산은 미국측의 계좌 동결 직후 북측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의 한 은행으로 계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현대 관계자: "구체적인 것은 모르지만 송금은 (현재) 잘 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마카오 계좌가 북한의 주요 대외 거래 창구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권력 핵심의 비자금 조달 루트로 추정돼 온 만큼 계좌 동결 이후 가해진 자금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내년 개성 관광 시작에 대비해 좀 더 안전한 관광 대가 송금 창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마카오와 계좌가 이전된 오스트리아의 은행 외에도 중국과 싱가폴, 스위스, 네덜란드 등의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는 적게는 수억달러, 많게는 수십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외에도 제3국인 명의의 차명 계좌도 운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