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폭설에 붕괴 잇따라

입력 2024.11.28 (21:04) 수정 2024.11.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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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과 충청 지역에서도 이틀 동안 쌓인 눈을 견디지 못한 시설들이 많았습니다.

축사와 재배시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인명과 가축,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 곳,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지붕 한가운데가 폭삭 주저앉았고, 철근은 완전히 휘어졌습니다.

무너진 지붕 아래에선 축사 주인 76살 서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수정/횡성소방서 소방장 : "사람이 한 분 이제 깔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협소한 공간에 상태가 압착돼있던 상황이어가지고."]

가축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가 무너지면서 젖소 30여 마리가 그대로 깔려 일부가 폐사했습니다.

[김옥분/강원도 횡성군 : "전기도. 그나마 전기까지 나가고. 미칠 노릇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메에! 몰아! 몰아!"]

무릎까지 푹 쌓인 눈길 사이로 염소 떼를 몰고 갑니다.

폭설에 살던 곳이 주저 앉으면서 염소 500여 마리는 추위에 갈 곳을 잃었습니다.

[조현종/염소 농장주 : "눈하고 비하고 같이 오는데 그 무게가 엄청나게 왔어요."]

인삼밭은 차광막이 통째로 주저앉았고, 포도 하우스가 무너지면서 20년 넘게 키운 나무가 기둥째 부러졌습니다.

피해 농민은 당장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박은숙/피해 농민 : "귀농 27년째인데 눈이 이 정도로 와서 하우스가 무너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정말로."]

야간작업 도중 천장이 무너진 이 공장에서는 노동자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재난당국은 이번에 내린 눈이 습기를 머금어 더 무거운 만큼 눈이 쌓인 가설 건축물 주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홍기석 최승원 최영준 유민철/화면제공: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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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쓰러지고…폭설에 붕괴 잇따라
    • 입력 2024-11-28 21:04:31
    • 수정2024-11-28 21:12:22
    뉴스 9
[앵커]

강원과 충청 지역에서도 이틀 동안 쌓인 눈을 견디지 못한 시설들이 많았습니다.

축사와 재배시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인명과 가축,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 곳,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지붕 한가운데가 폭삭 주저앉았고, 철근은 완전히 휘어졌습니다.

무너진 지붕 아래에선 축사 주인 76살 서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수정/횡성소방서 소방장 : "사람이 한 분 이제 깔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협소한 공간에 상태가 압착돼있던 상황이어가지고."]

가축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가 무너지면서 젖소 30여 마리가 그대로 깔려 일부가 폐사했습니다.

[김옥분/강원도 횡성군 : "전기도. 그나마 전기까지 나가고. 미칠 노릇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메에! 몰아! 몰아!"]

무릎까지 푹 쌓인 눈길 사이로 염소 떼를 몰고 갑니다.

폭설에 살던 곳이 주저 앉으면서 염소 500여 마리는 추위에 갈 곳을 잃었습니다.

[조현종/염소 농장주 : "눈하고 비하고 같이 오는데 그 무게가 엄청나게 왔어요."]

인삼밭은 차광막이 통째로 주저앉았고, 포도 하우스가 무너지면서 20년 넘게 키운 나무가 기둥째 부러졌습니다.

피해 농민은 당장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박은숙/피해 농민 : "귀농 27년째인데 눈이 이 정도로 와서 하우스가 무너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정말로."]

야간작업 도중 천장이 무너진 이 공장에서는 노동자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재난당국은 이번에 내린 눈이 습기를 머금어 더 무거운 만큼 눈이 쌓인 가설 건축물 주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홍기석 최승원 최영준 유민철/화면제공:음성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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