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환자 폭증 지속…초기 진료 중요

[앵커]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덩달아 호흡기 감염병 환자도 늘고 있는데요.

면역력 확보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환자 대부분이 수시로 기침을 합니다.

환자들 대부분은 인후통과 콧물, 기침, 근육통 등을 호소합니다.

[이지현/원주시 반곡동 : "아기랑 저랑 기침을 자꾸 하고 콧물이 자꾸 나고 또 아기 같은 경우는 미열이 살짝 나고 해서 오늘 진료 받으러 왔거든요. 아기가 기침 소리가 목이 아픈 기침 소리가 나서."]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백 일 동안 기침한다는 백일해 환자가 늘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달(10월)에 200여 명, 이달엔(11월) 3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환자가 1명 발생했는데, 올해는 최근까지 890명 넘게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도내 8개 기관의 표본 감시 현황을 보면, 매주 40명에서 60명 정도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6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해 최근까지 누적 환자는 1,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0여 명보다 11배 넘게 많습니다.

독감 환자도 지속해서 발생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초기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적극적인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정민/이비인후과 전문의 :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나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생명이 위험할 정도까지 위중한 경우가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이라든지."]

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약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