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45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시장

입력 2005.12.16 (11:56) 수정 2005.12.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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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던데요.

유럽에서는 대체로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는 도시 전체가 빚어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다 450년 전통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장으로 이 달 내내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한상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형적인 유럽의 겨울속으로 일단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섭니다.

바로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도시 스트라스부르를 찾는 발길입니다.

알퐁스 도테의 유명한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알자스 지방의 주도인 스트라스 부르는 물의도시 베니스를 연상시키듯 시내를 흐르는 운하와 이를 끼고 들어선 그림같은 집들로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독일식 지명에서 알 수 있듯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거치면서 독일로 프랑스로 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현재는 프랑스인지 독일인지 언뜻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연말의 스트라스부르는 갖가지 성탄장식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겨울풍경으로 차창을 꾸민채 달리는 전차나 선물꾸러미를 등에 지고 힘겹게 아파트 베란다를 기어오르는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이채롭습니다.

어둠이 깃들면서 거리를 장식하고 있는 갖가지 성탄장식들이 조명을 밝히기 시작하면 스트라스 부르그는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속 나라로 안내합니다.

이같은 독특한 성탄 분위기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관광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자연산 전나무를 이용해 만든 대형 크리스 마스 트립니다. 그 아래 꾸민 평화롭기 그지없는 마을들에 밤이 찾아 오면 관광객들은 성탄 분위기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로렌(루마니아 관광객) :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겨울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매우 쾌적한 곳이죠."

독일풍 양식의 걸작으로 유명한 스트라스 부르 대성당입니다. 중세 성당아래서 해마다 이때면 유럽 최대 규모의 크리스 마스 장이 섭니다.

4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장터에는 크리스 마스와 관련된 모든 상품 각종 선물은 물론 트리장식품 촛대등 없는 것이 없는 크리스 마스를 파는 종합 백화점입니다.

<인터뷰> 쥴리(크리스마스 시장 점원) :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지금으로서는 경기가 좋네요. 주말은 더 좋겠죠 저는 아주 만족해요 이게 바로 축제죠 크리스 마스 축제요."

쇼핑에 지친 관광객들은 포도주를 데워서 파는 뱅쇼를 마시며 차가운 겨울 바람에 언 몸을 녹입니다.

인구 25만 규모의 크지 않은 도시지만 스트라스 부르는 전체인구의 5배도 넘는 관광객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 도시가 주는 독특한 겨울 분위기를 찾아 몰려드는 것입니다.

<인터뷰> 구마이(일본 관광객) : "시내거리를 가득 메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우 진기하군요. 프랑스에서 스트라스부르가 연말이면 가장 화려한 곳이죠."

크리스마스를 관광 상품화 하는데 성공한 유럽 제일의 도시로 꼽히는 스트라스 부르 한때 독일과의 뺏고 빼앗기는 전쟁통에 정체성의 혼란마저 겪었던 이 도시가 이제는 프랑스 어느 도시보다도 가장 독창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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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45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시장
    • 입력 2005-12-16 11:05:08
    • 수정2005-12-16 13:49:55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던데요. 유럽에서는 대체로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도시 스트라스부르는 도시 전체가 빚어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다 450년 전통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장으로 이 달 내내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한상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형적인 유럽의 겨울속으로 일단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섭니다. 바로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도시 스트라스부르를 찾는 발길입니다. 알퐁스 도테의 유명한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된 알자스 지방의 주도인 스트라스 부르는 물의도시 베니스를 연상시키듯 시내를 흐르는 운하와 이를 끼고 들어선 그림같은 집들로 아름다운 풍경화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독일식 지명에서 알 수 있듯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거치면서 독일로 프랑스로 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현재는 프랑스인지 독일인지 언뜻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연말의 스트라스부르는 갖가지 성탄장식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겨울풍경으로 차창을 꾸민채 달리는 전차나 선물꾸러미를 등에 지고 힘겹게 아파트 베란다를 기어오르는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이채롭습니다. 어둠이 깃들면서 거리를 장식하고 있는 갖가지 성탄장식들이 조명을 밝히기 시작하면 스트라스 부르그는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속 나라로 안내합니다. 이같은 독특한 성탄 분위기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관광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최대 높이를 자랑하는 자연산 전나무를 이용해 만든 대형 크리스 마스 트립니다. 그 아래 꾸민 평화롭기 그지없는 마을들에 밤이 찾아 오면 관광객들은 성탄 분위기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로렌(루마니아 관광객) : "스트라스부르는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겨울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매우 쾌적한 곳이죠." 독일풍 양식의 걸작으로 유명한 스트라스 부르 대성당입니다. 중세 성당아래서 해마다 이때면 유럽 최대 규모의 크리스 마스 장이 섭니다. 4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장터에는 크리스 마스와 관련된 모든 상품 각종 선물은 물론 트리장식품 촛대등 없는 것이 없는 크리스 마스를 파는 종합 백화점입니다. <인터뷰> 쥴리(크리스마스 시장 점원) :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지금으로서는 경기가 좋네요. 주말은 더 좋겠죠 저는 아주 만족해요 이게 바로 축제죠 크리스 마스 축제요." 쇼핑에 지친 관광객들은 포도주를 데워서 파는 뱅쇼를 마시며 차가운 겨울 바람에 언 몸을 녹입니다. 인구 25만 규모의 크지 않은 도시지만 스트라스 부르는 전체인구의 5배도 넘는 관광객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 도시가 주는 독특한 겨울 분위기를 찾아 몰려드는 것입니다. <인터뷰> 구마이(일본 관광객) : "시내거리를 가득 메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매우 진기하군요. 프랑스에서 스트라스부르가 연말이면 가장 화려한 곳이죠." 크리스마스를 관광 상품화 하는데 성공한 유럽 제일의 도시로 꼽히는 스트라스 부르 한때 독일과의 뺏고 빼앗기는 전쟁통에 정체성의 혼란마저 겪었던 이 도시가 이제는 프랑스 어느 도시보다도 가장 독창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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