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긴박했던 제주의 밤

입력 2024.12.04 (21:55) 수정 2024.12.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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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밤사이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많은 분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텐데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소식에 제주에서도 긴박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전군에 비상대기가 내려지고 국회에 무장한 계엄군이 난입한 시각.

제주도의 방어를 총괄하는 해병대 9여단에서도 차량에 시동을 걸고 불을 밝히는 등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제주도청의 경비도 삼엄해졌습니다.

상황 판단회의가 열리는 동안 출입문을 폐쇄하고 출입자를 통제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상황을 유지만 하는 상황이고, 일단은 내일(4일)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늦은 밤 도의회에 머물렀던 이상봉 의장과 몇몇 도의원들은 포고령에 따른 지방의회 활동 금지 소식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몇몇이 의장실에 모여 전국 상황을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만에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가결하자 오영훈 지사는 해병대 9여단, 제주경찰청과 영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비상계엄이 무효가 된 만큼 계엄사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전국 상황과 마찬가지로 경비 비상 등급 경계가 강화됐던 제주경찰청도 밤사이 불을 밝히다가 6시 40분 비상 등급을 해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조용하면서도 숨 가쁘게 움직였던 제주.

일상이 제자리를 찾는 6시간 동안 잠 못 드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성호·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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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긴박했던 제주의 밤
    • 입력 2024-12-04 21:55:54
    • 수정2024-12-04 22:14:21
    뉴스9(제주)
[앵커]

지난 밤사이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많은 분이 놀라고 당황하셨을 텐데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소식에 제주에서도 긴박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전군에 비상대기가 내려지고 국회에 무장한 계엄군이 난입한 시각.

제주도의 방어를 총괄하는 해병대 9여단에서도 차량에 시동을 걸고 불을 밝히는 등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제주도청의 경비도 삼엄해졌습니다.

상황 판단회의가 열리는 동안 출입문을 폐쇄하고 출입자를 통제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상황을 유지만 하는 상황이고, 일단은 내일(4일)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늦은 밤 도의회에 머물렀던 이상봉 의장과 몇몇 도의원들은 포고령에 따른 지방의회 활동 금지 소식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몇몇이 의장실에 모여 전국 상황을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만에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가결하자 오영훈 지사는 해병대 9여단, 제주경찰청과 영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비상계엄이 무효가 된 만큼 계엄사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전국 상황과 마찬가지로 경비 비상 등급 경계가 강화됐던 제주경찰청도 밤사이 불을 밝히다가 6시 40분 비상 등급을 해제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조용하면서도 숨 가쁘게 움직였던 제주.

일상이 제자리를 찾는 6시간 동안 잠 못 드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성호·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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