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언제 어디까지 알고 있나?

입력 2005.12.17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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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 교수가 어제 줄기세포 오염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했는데, 그 대상은 청와대 박기영 보좌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과연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김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 논문의 치명적 오류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어디까지 알고 있었을까?

최근까지도 '설마 그랬겠냐'는 생각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보고들은 물론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고, 상식적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의 정책실장과 시민사회수석은, 줄기세포 검증과정에서의 중재자, 김형태 변호사를 만나 황 교수가 빼는 것 같다는 얘길 듣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김 변호사의 요청으로 재검증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황 교수측에 전달합니다.

지난해 1차 논문 때의 공동저자이자 황 교수 지원자 역할을 해온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도 논란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황 교수는 어제 회견에서 올해 초 줄기세포들이 오염됐을 때 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보좌관은 오늘 보고받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대체공간을 마련토록 하는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고문에서 박 보좌관이 PD수첩의 취재에 협박이 있었음을 보고하면서 대책을 의논해왔다고 밝혔었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극히 신중한 기조입니다.

진실 공방의 와중, 정확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선 어떤 판단도 유보하겠단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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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언제 어디까지 알고 있나?
    • 입력 2005-12-17 21:15: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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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 교수가 어제 줄기세포 오염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했는데, 그 대상은 청와대 박기영 보좌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과연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김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 논문의 치명적 오류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어디까지 알고 있었을까? 최근까지도 '설마 그랬겠냐'는 생각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하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보고들은 물론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고, 상식적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의 정책실장과 시민사회수석은, 줄기세포 검증과정에서의 중재자, 김형태 변호사를 만나 황 교수가 빼는 것 같다는 얘길 듣습니다. 청와대는 당시 김 변호사의 요청으로 재검증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황 교수측에 전달합니다. 지난해 1차 논문 때의 공동저자이자 황 교수 지원자 역할을 해온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도 논란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황 교수는 어제 회견에서 올해 초 줄기세포들이 오염됐을 때 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보좌관은 오늘 보고받은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대체공간을 마련토록 하는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고문에서 박 보좌관이 PD수첩의 취재에 협박이 있었음을 보고하면서 대책을 의논해왔다고 밝혔었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극히 신중한 기조입니다. 진실 공방의 와중, 정확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선 어떤 판단도 유보하겠단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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