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해외 출장?…“예정대로 진행”

입력 2024.12.11 (08:11) 수정 2024.12.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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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나 출장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지방의회는 일정을 강행하기로 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군의원 5명은 내일(12일)부터 16일까지 대만으로 공무출장을 떠납니다.

이들은 우호 협약 도시인 대만 지상향을 방문해 지상향 슬로시티를 둘러본 뒤, 타이베이로 이동해 원도심 활성화 사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탄핵 정국에 강행 여부를 고민했지만, 대만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순관/예산군의회 의장 : "저희는 뭐, 안 갔으면 했는데. 우리가 놀러 간다든지 그런 쪽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진행하는 걸로 했지요."]

대전시의회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해외연수 자제 지침을 내리면서, 위원회나 개별 의원 차원에서 연수나 해외 출장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일부 의원은 신뢰도 등을 이유로 막판까지 출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경아/대전시의회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회 위원장 : "라오스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아서 가는 부분인데, 국내 정세가 이렇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상당히 고민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 "불법 계엄 사태로 지방의회가 폐쇄될 뻔했는데요, 그것에는 침묵하다가 지역 시민의 혼란을 방기하고 해외 출장을 나가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입니다."]

반면 충남도의회는 탄핵 정국을 고려해 오는 18일부터 예정됐던 의장단과 일부 의원들의 일본 방문을 취소했고, 대전 5개 구의회 역시 지역 민생 안정을 내세우며 당분간 해외 출장을 계획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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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에 해외 출장?…“예정대로 진행”
    • 입력 2024-12-11 08:11:11
    • 수정2024-12-11 09:20:36
    뉴스광장(대전)
[앵커]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나 출장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지방의회는 일정을 강행하기로 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산군의원 5명은 내일(12일)부터 16일까지 대만으로 공무출장을 떠납니다.

이들은 우호 협약 도시인 대만 지상향을 방문해 지상향 슬로시티를 둘러본 뒤, 타이베이로 이동해 원도심 활성화 사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탄핵 정국에 강행 여부를 고민했지만, 대만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장순관/예산군의회 의장 : "저희는 뭐, 안 갔으면 했는데. 우리가 놀러 간다든지 그런 쪽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냥 진행하는 걸로 했지요."]

대전시의회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해외연수 자제 지침을 내리면서, 위원회나 개별 의원 차원에서 연수나 해외 출장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일부 의원은 신뢰도 등을 이유로 막판까지 출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황경아/대전시의회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회 위원장 : "라오스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아서 가는 부분인데, 국내 정세가 이렇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하나 상당히 고민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재섭/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 "불법 계엄 사태로 지방의회가 폐쇄될 뻔했는데요, 그것에는 침묵하다가 지역 시민의 혼란을 방기하고 해외 출장을 나가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입니다."]

반면 충남도의회는 탄핵 정국을 고려해 오는 18일부터 예정됐던 의장단과 일부 의원들의 일본 방문을 취소했고, 대전 5개 구의회 역시 지역 민생 안정을 내세우며 당분간 해외 출장을 계획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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