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3]‘바꿔치기’ 김선종 연구원만 있었나

<앵커 멘트>

이렇게 줄기세포 바꿔치기를 누가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현수 전 미즈메디 의과학연구소장이 미즈메디와 서울대 실험실 양쪽을 드나들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보관해 오던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미즈메디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 수사까지 요청했습니다.

줄기세포 실험실에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황교수와 서울대 대학원생 4명, 그리고 김선종 연구원 등 6명으로 알려졌으며 황 교수측은 이가운데 서울대 실험실과 미즈메디 병원 두 곳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 즉 김선종 연구원이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습니다.

<녹취> 황우석(서울대 석좌 교수) :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 실험실에 접근이 허용된 경우에만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6명 외에도 미즈메디와 서울대 실험실을 윤현수 한양대 교수가 드나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교수는 황교수 팀이 배아줄기 세포를 확립하기까지 실제 줄기세포를 갖고 해야 하는 테라토마 실험 등 핵심역할을 했습니다.

<녹취> 윤현수(PD수첩 방송분) : "테라토마? 제가 찔렀어요.쥐에 찔렀죠. 11개 다 검증했어요."

특히 윤 교수는 황 교수팀 줄기세포가 오염사고로 죽어 미즈메디 병원에 맡겼던 2번과 3번 줄기세포를 찾아오게 했을 당시 미즈메디 병원에서 줄기세포를 관장하는 의과학연구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윤 교수는 한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재검증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