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황 교수 책임론’ 대두

입력 2005.12.19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떠나 논문 조작만으로도 중대한 오류를 저지른만큼 책임을 지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국내 과학계도 국제적으로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실 공방과는 달리 이번 파문에 대한 국제 과학계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문제는 사이언스 논문 조작입니다.

<녹취> 황우석(서울대 석좌 교수) :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연방 규정은 연구 부정행위를 날조와 위조, 그리고 표절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조작은 이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연구 날조'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교수) : "그 책임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황 교수가 정말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는 별개입니다."

이 경우, 관례상 해당 연구자는 국제 과학계에서 퇴출되고 후속 논문 게재도 봉쇄됩니다.

이 때문에 황교수가 개입하는 한 한국 생명공학계가 성과를 내놓아도 국제적으로 입증받기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경(한양대 교수) : "여태까지 하셨던 연구결과까지 다시 한번 재검증하고 연구비를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 으로 선진 연구계의 관행입니다."

또 국내 생명공학의 메카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도 신뢰성 상실로 사실상 국제 협력을 얻는 일이 힘겨워졌습니다.

과학계는 줄기세포의 진위 공방과는 무관하게 우리 생명공학계가 하루 빨리 황 교수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과학계, ‘황 교수 책임론’ 대두
    • 입력 2005-12-19 07:27:52
    뉴스광장
<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 진위 여부를 떠나 논문 조작만으로도 중대한 오류를 저지른만큼 책임을 지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파문으로 국내 과학계도 국제적으로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실 공방과는 달리 이번 파문에 대한 국제 과학계의 판단은 이미 끝났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문제는 사이언스 논문 조작입니다. <녹취> 황우석(서울대 석좌 교수) :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연방 규정은 연구 부정행위를 날조와 위조, 그리고 표절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조작은 이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연구 날조'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이덕환(서강대 교수) : "그 책임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황 교수가 정말로 (줄기세포)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는 별개입니다." 이 경우, 관례상 해당 연구자는 국제 과학계에서 퇴출되고 후속 논문 게재도 봉쇄됩니다. 이 때문에 황교수가 개입하는 한 한국 생명공학계가 성과를 내놓아도 국제적으로 입증받기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경(한양대 교수) : "여태까지 하셨던 연구결과까지 다시 한번 재검증하고 연구비를 회수하는 것이 일반적 으로 선진 연구계의 관행입니다." 또 국내 생명공학의 메카인 세계 줄기세포 허브도 신뢰성 상실로 사실상 국제 협력을 얻는 일이 힘겨워졌습니다. 과학계는 줄기세포의 진위 공방과는 무관하게 우리 생명공학계가 하루 빨리 황 교수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