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맥주·온실도 관광상품…건설 성과 선전 외

입력 2024.12.14 (08:04) 수정 2024.12.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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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전문 여행사가 새 관광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평양의 화성거리, 강동종합온실농장 등 새로운 관광지가 포함된 것인데요.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던 지난 5년 동안 이룬 대규모 건설 사업성과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이 어두운 거리를 환하게 밝힙니다.

지난 4월 완공된 임흥거리에 들어선 대동강맥줏집인데요.

내부를 들여다보니 1층은 탁 트인, 개방된 공간이고 2층엔 여러 방들이 나누어 있는데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이곳에선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주원료인 맥아와 백미의 배합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구분하기 위해 번호를 붙여 부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주거리도 예전의 담백한 마른안주보다 기름진 것들이 인기라고 봉사원들은 설명합니다.

[홍수경/봉사원 : "2번 맥주와 8번 맥주를 제일 많이 찾습니다. 닭 다리 살 튀기(치킨)와 소금빵을 제일 즐겨 찾습니다."]

북한 매체가 홍보하는 이 맥주집이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상품 코스에 포함됐다는데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 홈페이지를 보면, 관광객들은 여행 중 대동강맥줏집에 들러서 평양의 야경을 즐기며 맥주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1달러에서 5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박일향/봉사원 : "손님들이 여기 야외로대(루프탑)에서 불빛 화려한 새 거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하며 맥주를 마시니 맥주 맛도 더욱 감미롭다고 이야기합니다."]

여행 코스엔 지난 3월 완공된 강동종합온실농장도 포함됐습니다.

평양 주민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대규모 온실 농장이라고 설명합니다.

[양광일/강동종합온실농장 경리 : "사철 신선한 남새(채소)를 더 많이 생산하여 수도 시민들에게 보내 줄 열의 안고 더욱 분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백두산 기슭에 자리 잡은 관광지구 삼지연시와, 지난해 3월 평양에 새롭게 조성된 고급 주택단지 화성거리도 관광 코스에 추가될 예정이라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으로 이뤄낸 건설 성과들을 외국 관광객들에게 적극 홍보하며 체제선전에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온천욕·우럭 좋아요…겨울 건강 관리법

연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매서운 추위가 느껴지는 요즘이죠.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자 북한 당국이 건강관리법 등을 소개하며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백두산입니다.

수북이 쌓인 눈과 매서운 바람이 강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8일 : "오늘 백두산에서의 아침 최저 기온은 -22.2°였고, 낮 최고 기온은 -16.2°였습니다."]

최근 북한 전역에 본격적으로 매서운 겨울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주민들의 건강관리법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따뜻한 온천욕으로 추위에 경직된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데요.

[이윤관/룡강온탕원 경리 : "광물질 함량이 제일 풍부한 우리 온탕원을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문화 휴식을 위한 장소로..."]

또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콧속이나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습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홍기/평양의과대학 부교수 : "코안이라든지 입안, 인두 이런 부분이 쉬이게 마르고 그러면서 마른기침이라든지 여러 가지 호흡기 계통 증상..."]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생무즙에 꿀을 타 먹거나, 오미자즙을 마시는 등 민간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일옥/옥류아동병원 의사 : "제때에 정확히 치료하지 못하면 편도선염, 인후두염,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심한 호흡기 감염증까지 경과할(거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보양식도 소개했습니다.

영양가 높은 우럭을 후추, 소금, 생강에 재워 쪄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석/대성백화점 공훈요리사 : "우레기(우럭)에는 비타민, 광물질, 단백질, 기름 등 사람의 몸에 좋은 영양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열악한 의료 환경에 만성적 전력난과 땔감 부족으로 난방조차 어려운 북한.

다양한 민간요법을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겨울철 건강관리를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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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맥주·온실도 관광상품…건설 성과 선전 외
    • 입력 2024-12-14 08:04:05
    • 수정2024-12-14 08: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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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전문 여행사가 새 관광 상품을 소개했습니다.

평양의 화성거리, 강동종합온실농장 등 새로운 관광지가 포함된 것인데요.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던 지난 5년 동안 이룬 대규모 건설 사업성과를 외국인들에게 홍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이 어두운 거리를 환하게 밝힙니다.

지난 4월 완공된 임흥거리에 들어선 대동강맥줏집인데요.

내부를 들여다보니 1층은 탁 트인, 개방된 공간이고 2층엔 여러 방들이 나누어 있는데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이곳에선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주원료인 맥아와 백미의 배합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맛을 구분하기 위해 번호를 붙여 부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안주거리도 예전의 담백한 마른안주보다 기름진 것들이 인기라고 봉사원들은 설명합니다.

[홍수경/봉사원 : "2번 맥주와 8번 맥주를 제일 많이 찾습니다. 닭 다리 살 튀기(치킨)와 소금빵을 제일 즐겨 찾습니다."]

북한 매체가 홍보하는 이 맥주집이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상품 코스에 포함됐다는데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 홈페이지를 보면, 관광객들은 여행 중 대동강맥줏집에 들러서 평양의 야경을 즐기며 맥주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1달러에서 5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박일향/봉사원 : "손님들이 여기 야외로대(루프탑)에서 불빛 화려한 새 거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부감(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하며 맥주를 마시니 맥주 맛도 더욱 감미롭다고 이야기합니다."]

여행 코스엔 지난 3월 완공된 강동종합온실농장도 포함됐습니다.

평양 주민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지어진 대규모 온실 농장이라고 설명합니다.

[양광일/강동종합온실농장 경리 : "사철 신선한 남새(채소)를 더 많이 생산하여 수도 시민들에게 보내 줄 열의 안고 더욱 분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백두산 기슭에 자리 잡은 관광지구 삼지연시와, 지난해 3월 평양에 새롭게 조성된 고급 주택단지 화성거리도 관광 코스에 추가될 예정이라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역점 사업으로 이뤄낸 건설 성과들을 외국 관광객들에게 적극 홍보하며 체제선전에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온천욕·우럭 좋아요…겨울 건강 관리법

연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매서운 추위가 느껴지는 요즘이죠.

한반도 북쪽에 위치한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자 북한 당국이 건강관리법 등을 소개하며 주민들 건강 챙기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인 백두산입니다.

수북이 쌓인 눈과 매서운 바람이 강추위를 실감케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8일 : "오늘 백두산에서의 아침 최저 기온은 -22.2°였고, 낮 최고 기온은 -16.2°였습니다."]

최근 북한 전역에 본격적으로 매서운 겨울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북한 매체들이 주민들의 건강관리법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따뜻한 온천욕으로 추위에 경직된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데요.

[이윤관/룡강온탕원 경리 : "광물질 함량이 제일 풍부한 우리 온탕원을 인민들의 건강증진과 문화 휴식을 위한 장소로..."]

또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콧속이나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습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임홍기/평양의과대학 부교수 : "코안이라든지 입안, 인두 이런 부분이 쉬이게 마르고 그러면서 마른기침이라든지 여러 가지 호흡기 계통 증상..."]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생무즙에 꿀을 타 먹거나, 오미자즙을 마시는 등 민간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일옥/옥류아동병원 의사 : "제때에 정확히 치료하지 못하면 편도선염, 인후두염,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심한 호흡기 감염증까지 경과할(거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보양식도 소개했습니다.

영양가 높은 우럭을 후추, 소금, 생강에 재워 쪄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석/대성백화점 공훈요리사 : "우레기(우럭)에는 비타민, 광물질, 단백질, 기름 등 사람의 몸에 좋은 영양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열악한 의료 환경에 만성적 전력난과 땔감 부족으로 난방조차 어려운 북한.

다양한 민간요법을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겨울철 건강관리를 강조하는 모양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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