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지역 부동산·건설업계도 타격

입력 2024.12.16 (19:27) 수정 2024.12.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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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가 위축되는가 하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축과 토목 사업도 영향을 받으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77.3으로 전 주 대비 0.12% 하락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영향을 준 첫 주였지만, 하락폭은 이전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각 분야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택 수요자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아파트 구입을 미루면서 거래 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불확실성이 길어지게 되면 거래량이 줄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후분양 단지가 상당수 분양을 대기 중에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사업의 안정성에도 굉장히 위협을 가하게 되는..."]

이미 지난해부터 대구시가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보류했고 미분양 물량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큽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주택 분양 대신 관급 공사 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습니다.

초대형 건축, 토목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탄핵 정국 속에 사업 방식도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신규 발주하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공사도 발주 시기와 규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 탄핵 사태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탄핵정국에 안갯속으로 빠져든 부동산 시장, 시장 참여자들의 고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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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지역 부동산·건설업계도 타격
    • 입력 2024-12-16 19:27:52
    • 수정2024-12-16 20:17:12
    뉴스7(대구)
[앵커]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가 위축되는가 하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건축과 토목 사업도 영향을 받으면서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77.3으로 전 주 대비 0.12% 하락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영향을 준 첫 주였지만, 하락폭은 이전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각 분야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주택 수요자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아파트 구입을 미루면서 거래 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불확실성이 길어지게 되면 거래량이 줄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후분양 단지가 상당수 분양을 대기 중에 있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사업의 안정성에도 굉장히 위협을 가하게 되는..."]

이미 지난해부터 대구시가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보류했고 미분양 물량이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더 큽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주택 분양 대신 관급 공사 수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습니다.

초대형 건축, 토목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탄핵 정국 속에 사업 방식도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신규 발주하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공사도 발주 시기와 규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대통령 탄핵 사태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탄핵정국에 안갯속으로 빠져든 부동산 시장, 시장 참여자들의 고심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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