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인형 “윤, 11월 계엄 의지 들어…APEC 불참도 고려”

입력 2024.12.17 (21:01) 수정 2024.12.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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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습니다.

비상계엄이 이번 달이 아니라 한 달 전, 11월에 선포됐을 수도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있었던 에이펙 정상회의 이전에, 계엄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겁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진술,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 선포 한 달 전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잇따른 탄핵안 발의와 특검 추진 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지난달 7일 : "(탄핵을) 막 남발하고, 특검법을, 이미 다 수도 없이 조사한 거. 거기다가 동행명령권 막 남발하고 그래서..."]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일주일 앞둔 시점입니다.

검찰이 이미 이때 윤 대통령이 계엄 의지를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진술입니다.

여 사령관은 "지난달 초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김용현 당시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 "APEC에 불참하더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것이 어떤지 김 전 장관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의중을 김 전 장관으로부터 들었고, 김 전 장관 역시 11월 결행 의지가 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여 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계엄 언급을 처음 들은 건 지난해 말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함께 있었는데,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에게 국무회의도 통과 못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해 실현 불가능한 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계엄은 12월 3일에 선포됐는데, 검찰은 해외 순방과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미룬 것이 아닌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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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여인형 “윤, 11월 계엄 의지 들어…APEC 불참도 고려”
    • 입력 2024-12-17 21:01:00
    • 수정2024-12-17 22: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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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습니다.

비상계엄이 이번 달이 아니라 한 달 전, 11월에 선포됐을 수도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있었던 에이펙 정상회의 이전에, 계엄을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겁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진술,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엄 선포 한 달 전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잇따른 탄핵안 발의와 특검 추진 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지난달 7일 : "(탄핵을) 막 남발하고, 특검법을, 이미 다 수도 없이 조사한 거. 거기다가 동행명령권 막 남발하고 그래서..."]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일주일 앞둔 시점입니다.

검찰이 이미 이때 윤 대통령이 계엄 의지를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내란 등의 혐의로 구속된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진술입니다.

여 사령관은 "지난달 초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지를 김용현 당시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 "APEC에 불참하더라도 계엄을 단행하는 것이 어떤지 김 전 장관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의중을 김 전 장관으로부터 들었고, 김 전 장관 역시 11월 결행 의지가 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여 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계엄 언급을 처음 들은 건 지난해 말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함께 있었는데,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에게 국무회의도 통과 못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해 실현 불가능한 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결국 계엄은 12월 3일에 선포됐는데, 검찰은 해외 순방과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미룬 것이 아닌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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