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논란의 열쇠 쥔 핵심 3인방

<앵커 멘트>

줄기세포 진위논란의 열쇠를 쥔 사람으로 황 교수 외에 지금 세 사람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즈메디 소속의 윤현수 박사와 황 교수팀의 강성근 교수, 또 권대기 팀장입니다. 이들의 역할을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5년 논문의 공동저자인 윤현수 박사는 당시 미즈메디병원 소속으로 황 교수팀에서 만든 핵이식 난자를 배양해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핵심과정을 담당했습니다.

또 황 교수팀 줄기세포가 오염사고로 죽어 미즈메디 병원에 맡겼던 2번과 3번 줄기세포를 찾아올 당시 미즈메디 병원에서 줄기세포를 관장하는 의과학연구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MBC PD수첩에 제보했던 전직 연구원도 황 교수와 윤 박사 협의 아래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유래 줄기세포가 연구실로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PD수첩 제보자 인터뷰 내용(12/13): "황 교수님이 원래 미즈메디 잉여로 갖고 있던 11개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를 이대로 썩 혀서는 안되겠다고 설득해서 윤현수 선생 주도 아래 체세포 핵이식된 배아줄기세포로 탈바꿈을 한 거죠."

그러나 윤교수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꿔치기는 있을 수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강성근 교수는 DNA에서 특정 유전자를 골라 제거하는 이른바 녹아웃 기법을 개발한 황 교수팀의 핵심 연구원으로 복제 배아줄기세포의 관리 책임자입니다.

강 교수는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한창일 이달 초 기자들에게 MBC측의 검사 오류 등을 설명하며 진짜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강성근 교수(12/5): "저희가 그 논문에서 실험할 때는 사람 것을 써서 환자 유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고"

하지만 이런 강 교수가 이보다 휠씬 전에 김선종 연구원에게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또 황 교수팀의 모든 줄기세포를 분석하고 반출하는 일을 맡았던 권대기 팀장도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지만 철저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