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연구, “증거는 하나도 없어요”

입력 2005.12.19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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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 교수팀은 그동안 뛰어난 연구성과를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사실상 이를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남겨놓지 않아 여러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세계 최초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황 교수는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당장이라도 진짜 복제됐는지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황 교수팀은 정작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의 체세포 시료를 단 한 점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검증을 하려면 연락을 해서 혈액등 체세포 시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녹취> 황우석(12/16일): "당국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분께서 체세포를 채취하는 것을 협조만 해주신다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황 교수팀은 복제개 스너피의 경우 지난 8월 네이처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99년 태어난 복제젖소 영롱이와 복제 한우 진이의 경우 국제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성근(서울대 수의대 교수): "돌리 태어나고 소도 다른 데서 태어나서(태어난 것)그 자체로는 풀 페이퍼는 쓰기 힘들어요."

영롱이와 진이는 현재 건강하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고, 영롱이와 진이에 체세포를 제공한 어미 소 역시 복제를 증명할 DNA분석 자료 등 과학적인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아 두마리가 진짜 복제됐는지 과학계에서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복제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들, 하지만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의혹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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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획기적 연구, “증거는 하나도 없어요”
    • 입력 2005-12-19 21:05: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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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 교수팀은 그동안 뛰어난 연구성과를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사실상 이를 뒷받침할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남겨놓지 않아 여러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세계 최초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황 교수는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당장이라도 진짜 복제됐는지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황 교수팀은 정작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의 체세포 시료를 단 한 점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검증을 하려면 연락을 해서 혈액등 체세포 시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녹취> 황우석(12/16일): "당국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분께서 체세포를 채취하는 것을 협조만 해주신다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황 교수팀은 복제개 스너피의 경우 지난 8월 네이처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99년 태어난 복제젖소 영롱이와 복제 한우 진이의 경우 국제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강성근(서울대 수의대 교수): "돌리 태어나고 소도 다른 데서 태어나서(태어난 것)그 자체로는 풀 페이퍼는 쓰기 힘들어요." 영롱이와 진이는 현재 건강하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고, 영롱이와 진이에 체세포를 제공한 어미 소 역시 복제를 증명할 DNA분석 자료 등 과학적인 데이터가 남아있지 않아 두마리가 진짜 복제됐는지 과학계에서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복제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들, 하지만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제대로 남아있지 않아 의혹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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