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어디서 얼마나 구했나?

입력 2005.12.2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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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에 얼마나 많은 난자를 어디서 구해 사용했는지도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성일 이사장은 1200개 이상의 난자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지난 5월 논문 성과를 발표할 당시 난자 185개를 사용해 1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에 242개의 난자를 사용해 1개의 줄기세포를 얻은 데 그친 지난해 연구에 비해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습니다.

<인터뷰>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사용됐던 난자의 수는 작년에 우리가 처음으로 발표했던 줄기세포 연구결과에 비해서 15배나 향상이 됐죠."

하지만 황 교수팀에 난자를 제공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오늘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황 교수팀에 공급한 난자가 1200개가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이사장은 지난해 논문을 위해 황 교수팀에 제공한 난자는 모두 313개로 21명에게서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노 이사장은 올해에도 65명으로부터 900개 이상의 난자를 채취해 황 교수에게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2004년 논문에 (난자) 몇 개를 줬느냐는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요구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검증에 들어갔고 그때 부차적으로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에 제공된 숫자도 알게 됐습니다."

노 이사장은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매매 난자가 이렇게 많이 공급된 것을 황 교수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아서 해석하라고 말해 황 교수도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황우석 교수의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 공동 저자인 장상식 한나 산부인과 원장도 올 1월과 2월, 10여 명의 여성에게서 2백여 개 난자를 채취해 황 교수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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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자 어디서 얼마나 구했나?
    • 입력 2005-12-20 21:01: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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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에 얼마나 많은 난자를 어디서 구해 사용했는지도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성일 이사장은 1200개 이상의 난자를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지난 5월 논문 성과를 발표할 당시 난자 185개를 사용해 1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었기 때문에 242개의 난자를 사용해 1개의 줄기세포를 얻은 데 그친 지난해 연구에 비해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습니다. <인터뷰>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사용됐던 난자의 수는 작년에 우리가 처음으로 발표했던 줄기세포 연구결과에 비해서 15배나 향상이 됐죠." 하지만 황 교수팀에 난자를 제공했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오늘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황 교수팀에 공급한 난자가 1200개가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이사장은 지난해 논문을 위해 황 교수팀에 제공한 난자는 모두 313개로 21명에게서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노 이사장은 올해에도 65명으로부터 900개 이상의 난자를 채취해 황 교수에게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2004년 논문에 (난자) 몇 개를 줬느냐는 (국가생명윤리위원회의) 요구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검증에 들어갔고 그때 부차적으로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에 제공된 숫자도 알게 됐습니다." 노 이사장은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매매 난자가 이렇게 많이 공급된 것을 황 교수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아서 해석하라고 말해 황 교수도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황우석 교수의 2005년도 사이언스 논문 공동 저자인 장상식 한나 산부인과 원장도 올 1월과 2월, 10여 명의 여성에게서 2백여 개 난자를 채취해 황 교수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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