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고유가로 겨울 농사 포기 속출

입력 2005.12.20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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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시설재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에다 유례없는 초겨울 한파까지 겹쳐 비닐하우스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자라야 할 토마토들이 가지가 마른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온기를 뿜어야 할 보일러는 비닐 하우스 밖에 방치돼 녹슬고 있습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중부지방 곳곳에서 기름값 부담을 견디다 못한 농가가 밭을 갈아 엎었습니다.

<인터뷰>강재희 (청원군 옥산면): "방법이 없어요. 키울 수 있는...심정이야 말로 표현 못하죠."

경북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한 농가들이 애써 키운 애호박 재배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박근춘 (안동시 풍천면): "안 그래도 기름값이 많이 올랐는데 저거 수확해봐야 기름값 반도 안돼요."

3백 평 규모의 하우스 농사를 할 경우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하루에 2-3십만 원의 기름값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농민들의 하소연입니다.

벌써 일부 시설 채소나 화훼 농사의 경우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이 올 겨울 농사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더구나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쌈채소 등 추위에 강한 작물의 농사 포기도 우려됩니다.

KBS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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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위·고유가로 겨울 농사 포기 속출
    • 입력 2005-12-20 21:15: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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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시설재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유가에다 유례없는 초겨울 한파까지 겹쳐 비닐하우스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자라야 할 토마토들이 가지가 마른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온기를 뿜어야 할 보일러는 비닐 하우스 밖에 방치돼 녹슬고 있습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중부지방 곳곳에서 기름값 부담을 견디다 못한 농가가 밭을 갈아 엎었습니다. <인터뷰>강재희 (청원군 옥산면): "방법이 없어요. 키울 수 있는...심정이야 말로 표현 못하죠." 경북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한 농가들이 애써 키운 애호박 재배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박근춘 (안동시 풍천면): "안 그래도 기름값이 많이 올랐는데 저거 수확해봐야 기름값 반도 안돼요." 3백 평 규모의 하우스 농사를 할 경우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하루에 2-3십만 원의 기름값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농민들의 하소연입니다. 벌써 일부 시설 채소나 화훼 농사의 경우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이 올 겨울 농사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더구나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쌈채소 등 추위에 강한 작물의 농사 포기도 우려됩니다. KBS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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