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국제대회 잇단 승전보…관광 유치 시동 외

입력 2024.12.28 (08:19) 수정 2024.12.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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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겐 금년이 특히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여자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내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는가 하면, 최악의 비 피해로 많은 수재민이 생겨 위기를 겪기도 했죠.

그 와중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북한을 달군 뜨거운 소식, 요즘 북한은 ‘연말 맞이 총정리’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1월,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 참여한 북한 선수단.

2008년, 2016년에 이어 8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송성권/북한 17세 이하 여자 축구 감독 : "세계적인 최강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지난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걸었던 김금영은, 탁구 아시아선수권대회선 북한 최초로 단식부문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인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선 금메달 76개를 포함해 모두 100여 개의 메달을 따내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승전보는 연말까지 이어졌는데요.

이달 초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6개를 포함 총 45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15일 : "불굴의 체육정신과 정통 무도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말 내린 폭우로, 압록강 유역의 4천여 세대와 농경지 3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는데요.

폐허로 변한 침수 지역에서 맨손으로 복구 작업하는 주민들 모습이 SNS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들을 위한 새 주택단지가 완공됐습니다.

130여 일 만에 15,000여 세대와 탁아소, 학교, 병원 등을 새로 짓고 기존 주택 6천여 세대를 고쳤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22일 : "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되었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인가라고 하시며..."]

그 와중에 지난 2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열면서 5천 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다녀갔는데요.

올해 12월부터는 '모든 국적자'에게 삼지연시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새해가 며칠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볼 때, 연내 전면적인 북한 관광 재개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720km 가는 전기차?…교실엔 CCTV

그런가 하면 누리꾼과 탈북민도 놀란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1회 충전에 720km를 갈 수 있는 전기차 개발, 우리나라 교실에선 볼 수 없는 CCTV, 러시아 미녀의 꾸준한 북한 홍보까지...

요즘 북한은 ‘연말 맞이 총정리’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거침없이 빗길을 달리는 검은색 승용차.

최대 주행거리가 무려 720km라고 하는 북한 전기찹니다.

한국산 전기차가 1회 충전해 최대 544km를 달린다고 하니 이보다 180km 정도 더 간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북한 전기차 성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는데요.

또 차량 외관도 중국 전기차 모델과 비슷해, 중국차를 북한차로 탈바꿈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북한 학교에서는 탈북민조차 이해하기 힘들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교실과 과학실, 음악실에서 발견된 CCTV입니다.

비슷한 시기 준공된 또 다른 학교에서도 CCTV가 발견됐는데요.

청소년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목적으로 설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탈북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장미/2020년 탈북 : "선생님들이 계속 상주해 있어요. 강의실에서 유별난 행동을 할 일이 없었거든요. 저도 꽤 궁금하네요."]

올해엔 북한을 홍보하는 러시아 미녀도 많은 주목을 받았죠.

인스타 팔로워 5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빅토리야입니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면서, 마식령 스키장, 평양 골프장과 같은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개인 계정에 올리고 있습니다.

[빅토리야 크리보쉐예바/러시아 인플루언서 : "당신은 가장 높은 지점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당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관광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미녀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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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국제대회 잇단 승전보…관광 유치 시동 외
    • 입력 2024-12-28 08:19:30
    • 수정2024-12-28 08:46:10
    남북의 창
[앵커]

북한에겐 금년이 특히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여자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내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는가 하면, 최악의 비 피해로 많은 수재민이 생겨 위기를 겪기도 했죠.

그 와중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북한을 달군 뜨거운 소식, 요즘 북한은 ‘연말 맞이 총정리’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11월,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 참여한 북한 선수단.

2008년, 2016년에 이어 8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송성권/북한 17세 이하 여자 축구 감독 : "세계적인 최강팀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지난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걸었던 김금영은, 탁구 아시아선수권대회선 북한 최초로 단식부문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인도에서 열린 국제태권도연맹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선 금메달 76개를 포함해 모두 100여 개의 메달을 따내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승전보는 연말까지 이어졌는데요.

이달 초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6개를 포함 총 45개의 메달을 따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15일 : "불굴의 체육정신과 정통 무도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말 내린 폭우로, 압록강 유역의 4천여 세대와 농경지 3천여 헥타르가 물에 잠겼는데요.

폐허로 변한 침수 지역에서 맨손으로 복구 작업하는 주민들 모습이 SNS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들을 위한 새 주택단지가 완공됐습니다.

130여 일 만에 15,000여 세대와 탁아소, 학교, 병원 등을 새로 짓고 기존 주택 6천여 세대를 고쳤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22일 : "수재민들이 수복민이 되었다는 말이 나왔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인가라고 하시며..."]

그 와중에 지난 2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열면서 5천 명이 넘는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다녀갔는데요.

올해 12월부터는 '모든 국적자'에게 삼지연시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새해가 며칠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볼 때, 연내 전면적인 북한 관광 재개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720km 가는 전기차?…교실엔 CCTV

그런가 하면 누리꾼과 탈북민도 놀란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1회 충전에 720km를 갈 수 있는 전기차 개발, 우리나라 교실에선 볼 수 없는 CCTV, 러시아 미녀의 꾸준한 북한 홍보까지...

요즘 북한은 ‘연말 맞이 총정리’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거침없이 빗길을 달리는 검은색 승용차.

최대 주행거리가 무려 720km라고 하는 북한 전기찹니다.

한국산 전기차가 1회 충전해 최대 544km를 달린다고 하니 이보다 180km 정도 더 간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북한 전기차 성능을 믿지 못하겠다는 댓글이 이어졌는데요.

또 차량 외관도 중국 전기차 모델과 비슷해, 중국차를 북한차로 탈바꿈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북한 학교에서는 탈북민조차 이해하기 힘들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교실과 과학실, 음악실에서 발견된 CCTV입니다.

비슷한 시기 준공된 또 다른 학교에서도 CCTV가 발견됐는데요.

청소년들의 일상을 들여다 볼 목적으로 설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탈북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장미/2020년 탈북 : "선생님들이 계속 상주해 있어요. 강의실에서 유별난 행동을 할 일이 없었거든요. 저도 꽤 궁금하네요."]

올해엔 북한을 홍보하는 러시아 미녀도 많은 주목을 받았죠.

인스타 팔로워 5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빅토리야입니다.

현재 북한에 거주하면서, 마식령 스키장, 평양 골프장과 같은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개인 계정에 올리고 있습니다.

[빅토리야 크리보쉐예바/러시아 인플루언서 : "당신은 가장 높은 지점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당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상대로 한 관광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미녀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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