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착 노리는 호주, 주정부 후원 비자
입력 2025.01.02 (19:29)
수정 2025.01.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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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KBS 창원은 새해를 맞아, 이민 정책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호주 현지를 찾았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제도를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에서 120km 떨어진 관광도시 '선샤인 코스트'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데이비드 씨는 호주에서 만난 아내와 2년 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도시 시드니에서 살았지만, 비교적 외곽 도시로 옮겨온 것입니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호주 이민 6년 차 : "시드니에서는 고용 기회가 적었어요. 이곳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여기에 오면 일자리를 찾는 것이 훨씬 쉬워요. 여기에 오면 일을 찾을 수 있어요."]
건축학교에 다니는 데이비드 씨는 졸업 뒤 '외곽지역 후원 비자' 프로그램으로 비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호주 정부가 약 30년 전부터 도입한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기존 연방정부에서 비자를 발급해 주던 것과 달리 주정부가 주도적으로 비자를 발급합니다.
대신 지역에 필요한 직업군을 정해 관련 숙련 노동자만 인정해 줍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이곳 선샤인코스트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매니저 또는 요리사와 같은 관광업종에 관련된 직업군이 외곽지역 후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필요한 노동력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년을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도 받습니다.
분명 지방으로 인구 유입의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받은 뒤, 다른 대도시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이정민/호주 브리즈번 이민 법무사 : "아무래도 지방으로 사람들을 계속 보내긴 했어요. 20년 동안 근데 그 속도에 비해 그 지방의 인프라라든지 사회복지 서비스라든지 뭐 거주환경이라든지 이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삶이 좀 불편하실 수밖에 없어요."]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비자 제도, 실질적인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일자리 구축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KBS 창원은 새해를 맞아, 이민 정책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호주 현지를 찾았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제도를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에서 120km 떨어진 관광도시 '선샤인 코스트'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데이비드 씨는 호주에서 만난 아내와 2년 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도시 시드니에서 살았지만, 비교적 외곽 도시로 옮겨온 것입니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호주 이민 6년 차 : "시드니에서는 고용 기회가 적었어요. 이곳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여기에 오면 일자리를 찾는 것이 훨씬 쉬워요. 여기에 오면 일을 찾을 수 있어요."]
건축학교에 다니는 데이비드 씨는 졸업 뒤 '외곽지역 후원 비자' 프로그램으로 비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호주 정부가 약 30년 전부터 도입한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기존 연방정부에서 비자를 발급해 주던 것과 달리 주정부가 주도적으로 비자를 발급합니다.
대신 지역에 필요한 직업군을 정해 관련 숙련 노동자만 인정해 줍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이곳 선샤인코스트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매니저 또는 요리사와 같은 관광업종에 관련된 직업군이 외곽지역 후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필요한 노동력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년을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도 받습니다.
분명 지방으로 인구 유입의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받은 뒤, 다른 대도시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이정민/호주 브리즈번 이민 법무사 : "아무래도 지방으로 사람들을 계속 보내긴 했어요. 20년 동안 근데 그 속도에 비해 그 지방의 인프라라든지 사회복지 서비스라든지 뭐 거주환경이라든지 이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삶이 좀 불편하실 수밖에 없어요."]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비자 제도, 실질적인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일자리 구축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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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KBS 창원은 새해를 맞아, 이민 정책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호주 현지를 찾았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제도를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에서 120km 떨어진 관광도시 '선샤인 코스트'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데이비드 씨는 호주에서 만난 아내와 2년 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도시 시드니에서 살았지만, 비교적 외곽 도시로 옮겨온 것입니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호주 이민 6년 차 : "시드니에서는 고용 기회가 적었어요. 이곳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여기에 오면 일자리를 찾는 것이 훨씬 쉬워요. 여기에 오면 일을 찾을 수 있어요."]
건축학교에 다니는 데이비드 씨는 졸업 뒤 '외곽지역 후원 비자' 프로그램으로 비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호주 정부가 약 30년 전부터 도입한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기존 연방정부에서 비자를 발급해 주던 것과 달리 주정부가 주도적으로 비자를 발급합니다.
대신 지역에 필요한 직업군을 정해 관련 숙련 노동자만 인정해 줍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이곳 선샤인코스트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매니저 또는 요리사와 같은 관광업종에 관련된 직업군이 외곽지역 후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필요한 노동력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년을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도 받습니다.
분명 지방으로 인구 유입의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받은 뒤, 다른 대도시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이정민/호주 브리즈번 이민 법무사 : "아무래도 지방으로 사람들을 계속 보내긴 했어요. 20년 동안 근데 그 속도에 비해 그 지방의 인프라라든지 사회복지 서비스라든지 뭐 거주환경이라든지 이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삶이 좀 불편하실 수밖에 없어요."]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비자 제도, 실질적인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일자리 구축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백진영
인구 감소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 순섭니다.
KBS 창원은 새해를 맞아, 이민 정책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호주 현지를 찾았는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제도를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햇살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에서 120km 떨어진 관광도시 '선샤인 코스트'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온 데이비드 씨는 호주에서 만난 아내와 2년 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처음에는 대도시 시드니에서 살았지만, 비교적 외곽 도시로 옮겨온 것입니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호주 이민 6년 차 : "시드니에서는 고용 기회가 적었어요. 이곳은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죠. 그래서 여기에 오면 일자리를 찾는 것이 훨씬 쉬워요. 여기에 오면 일을 찾을 수 있어요."]
건축학교에 다니는 데이비드 씨는 졸업 뒤 '외곽지역 후원 비자' 프로그램으로 비자를 받을 계획입니다.
호주 정부가 약 30년 전부터 도입한 '외곽지역 주정부 후원 비자', 기존 연방정부에서 비자를 발급해 주던 것과 달리 주정부가 주도적으로 비자를 발급합니다.
대신 지역에 필요한 직업군을 정해 관련 숙련 노동자만 인정해 줍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이곳 선샤인코스트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매니저 또는 요리사와 같은 관광업종에 관련된 직업군이 외곽지역 후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필요한 노동력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년을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면 영주권 신청 자격도 받습니다.
분명 지방으로 인구 유입의 효과는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받은 뒤, 다른 대도시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이정민/호주 브리즈번 이민 법무사 : "아무래도 지방으로 사람들을 계속 보내긴 했어요. 20년 동안 근데 그 속도에 비해 그 지방의 인프라라든지 사회복지 서비스라든지 뭐 거주환경이라든지 이런 게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 삶이 좀 불편하실 수밖에 없어요."]
이민자의 지방 정착을 유도하는 비자 제도, 실질적인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일자리 구축 등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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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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