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대처 문제없나?

<앵커 멘트>

최악의 이번 폭설에 도로공사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나마 일찍 차량을 통제했다지만 좀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도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교통 통제가 시작된 시점은 어제 낮 12시 40분, 호남 서해안에 이어 내륙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지 40분만입니다.

문제가 된 곳은 언덕이 많은 광주와 백양사 구간,

도로공사는 우선 광주까지 상행선 진입을 통제한 뒤 백양사를 기점으로 하행선도 차단해 차량 고립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들어와 있던 천여 대의 차량이 고립된 뒤였습니다.

<인터뷰>운전자: "저 위에서 막아서 회차시키든지, 여기서 차단시켜버리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더구나 제설작업이 지연되면서 10시간 넘게 차량들이 고립됐습니다.

<인터뷰>고립 운전자: "빵 하나 주고 가소. 환장하겠네. 기름도 다 떨어져 가는데.."

이같은 고속도로의 통제는 오늘 오전 8시가 돼서야 모두 해제됐습니다.

첫 통제가 시작된 지 거의 20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하지만 사흘간 고립사태를 빚었던 지난해 충청지역 폭설 때에 비하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갑니다.

<인터뷰>이춘주 (도로공사 도로방재부장) "폭설 대비 훈련도 많이했다. 그 매뉴얼대로 이번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폭설 취약구간에 장비와 인력을 사전에 배치하는 등 초기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