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적 조작, ‘줄기세포 2개를 11개로’

입력 2005.12.23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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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의 올해 사이언스 논문은 고의로 조작된 것으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확인해 발표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개뿐인 줄기세포를 11개로 부풀렸다!

검찰수사를 방불케하는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서울대 조사위가 내린 1차 결론입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논문에서는 11개로 보고했지만 3월15일에는 2개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2,3번을 제외한 논문에 제시된 줄기세포 9개 중 4개는 지난 1월 오염사고로 죽었고 2개는 장부상에 기록이 없었다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3개는 논문 제출시점에 줄기세포가 아닌 세포덩어리였다는 게 조사위가 조사 결괍니다.

황 교수는 지난주 줄기세포 8개로 논문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논문의 DNA 지문 분석 결과도 위조라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2,3번을 제외한 나머지9종은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두 튜브로 나누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체세포 한 개를 두 개로 나눈 것이니 두 DNA 지문은 같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조사위는 테라토마 검증도 허위로 결론 내렸습니다.

황 교수팀은 7개 세포주에서 테라토마가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최근 3개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두개만 형성됐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사실은 2,3번 두 개의 세포주에 대해서만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됐습니다."

조사위는 황교수의 논문조작을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 엄격한 징계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이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임을 상기할 때 이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로 판단된다."

조사위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올 8월 발표된 복제개 스너피에 대해 제기된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또 논문 제출 이후 황 교수팀이 확립했다고 주장하는 줄기세포주들이 진짜 맞춤형 복제줄기세포인지를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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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적 조작, ‘줄기세포 2개를 11개로’
    • 입력 2005-12-23 20:56: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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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우석 교수의 올해 사이언스 논문은 고의로 조작된 것으로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확인해 발표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개뿐인 줄기세포를 11개로 부풀렸다! 검찰수사를 방불케하는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서울대 조사위가 내린 1차 결론입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논문에서는 11개로 보고했지만 3월15일에는 2개만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2,3번을 제외한 논문에 제시된 줄기세포 9개 중 4개는 지난 1월 오염사고로 죽었고 2개는 장부상에 기록이 없었다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3개는 논문 제출시점에 줄기세포가 아닌 세포덩어리였다는 게 조사위가 조사 결괍니다. 황 교수는 지난주 줄기세포 8개로 논문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논문의 DNA 지문 분석 결과도 위조라고 조사위는 밝혔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2,3번을 제외한 나머지9종은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두 튜브로 나누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체세포 한 개를 두 개로 나눈 것이니 두 DNA 지문은 같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조사위는 테라토마 검증도 허위로 결론 내렸습니다. 황 교수팀은 7개 세포주에서 테라토마가 형성됐다고 밝혔지만 최근 3개로 수정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두개만 형성됐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사실은 2,3번 두 개의 세포주에 대해서만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됐습니다." 조사위는 황교수의 논문조작을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 엄격한 징계방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노정혜(서울대 연구처장):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이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임을 상기할 때 이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로 판단된다." 조사위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올 8월 발표된 복제개 스너피에 대해 제기된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는 또 논문 제출 이후 황 교수팀이 확립했다고 주장하는 줄기세포주들이 진짜 맞춤형 복제줄기세포인지를 DNA 분석을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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