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지명자 “협상에 관세 활용…불공적 무역 바로잡아야”

입력 2025.01.17 (21:32) 수정 2025.01.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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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뒤, 미국 47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사진입니다.

어디선가 봤던 모습 같은데요.

대선 뒤집기 혐의로 기소돼 2023년 8월 촬영됐던 범죄자 식별용 사진, '머그샷'과 판박이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공식 사진은 이랬습니다.

바이든, 오바마, 부시.

심지어 트럼프 본인도 첫 임기 때는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했던 머그샷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사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강인한 남자임을 보여주려는 속뜻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의 힘은 취임 전부터 확인되고 있죠.

특히 통상 분야가 그렇습니다.

트럼프가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한 관세, 미 재무부장관 지명자가 이 관세를 무역 협상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관세를 무기처럼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지명자 : "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입니다. 중국은 정말 필요한 내부 재조정 대신 수출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베센트 지명자는 관세가 정부의 수입을 늘리는 데다, 외국과의 협상 카드로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수단으로 제재가 아닌 관세를 활용하면 달러 사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관세로 달러 패권을 유지하겠단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지명자 :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 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토 개발과 환경 정책을 주도하게 될 내무 장관 지명자도 '에너지 패권'이 미국 안보의 핵심이라며 석유와 가스 시추를 무제한 허용하는 공격적 에너지 생산을 예고했습니다.

[더그 버검/미 내무장관 지명자 : "에너지 패권은 미국 번영의 기반입니다. 미국 가정의 경제적 여유와 국가 안보를 보장합니다."]

외교안보 분야 뿐 아니라 경제 분야 장관 지명자들도 패권이란 말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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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재무장관 지명자 “협상에 관세 활용…불공적 무역 바로잡아야”
    • 입력 2025-01-17 21:32:55
    • 수정2025-01-17 22:14:19
    뉴스 9
[앵커]

사흘 뒤, 미국 47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사진입니다.

어디선가 봤던 모습 같은데요.

대선 뒤집기 혐의로 기소돼 2023년 8월 촬영됐던 범죄자 식별용 사진, '머그샷'과 판박이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공식 사진은 이랬습니다.

바이든, 오바마, 부시.

심지어 트럼프 본인도 첫 임기 때는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저항의 상징'으로 포장했던 머그샷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사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강인한 남자임을 보여주려는 속뜻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의 힘은 취임 전부터 확인되고 있죠.

특히 통상 분야가 그렇습니다.

트럼프가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한 관세, 미 재무부장관 지명자가 이 관세를 무역 협상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관세를 무기처럼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을 겨냥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지명자 : "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입니다. 중국은 정말 필요한 내부 재조정 대신 수출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베센트 지명자는 관세가 정부의 수입을 늘리는 데다, 외국과의 협상 카드로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수단으로 제재가 아닌 관세를 활용하면 달러 사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관세로 달러 패권을 유지하겠단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 지명자 :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 통화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토 개발과 환경 정책을 주도하게 될 내무 장관 지명자도 '에너지 패권'이 미국 안보의 핵심이라며 석유와 가스 시추를 무제한 허용하는 공격적 에너지 생산을 예고했습니다.

[더그 버검/미 내무장관 지명자 : "에너지 패권은 미국 번영의 기반입니다. 미국 가정의 경제적 여유와 국가 안보를 보장합니다."]

외교안보 분야 뿐 아니라 경제 분야 장관 지명자들도 패권이란 말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더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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