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지역 동사 잇따라…원인은 저체온증

입력 2005.12.24 (21:4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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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과 함께 계속된 한파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자사는 60대가 숨지는 등 최근 사흘 동안에만 4명이 동사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집 마당에서 혼자 살던 61살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36살 임모씨가 가스 배관을 교체하기 위해 이씨집을 찾았다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 씨의 방안에 소주병이 즐비한데다 상처가 보이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술에 취한 채 넘어져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홍주 (영암군 읍내지구대) : '평소 주변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씨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 얘기해요.'

어제 오후에는 광주시 임암동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술병과 담뱃갑이 널려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희춘 (광주시 효덕 지구대) : '추위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있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설이 내렸던 지난 22일에도 장성군 북이면과 광주시 마륵동에서 주민 67살 김모씨와 41살 최모씨가 마을 입구와 집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연 (광주 일곡병원 내과 전문의) '온도가 많이 떨어지면 맥박이 빨라지고 중추신경이 마비되서 숨질 우려가 높다'

특히 요즘 같은 영하의 날씨에서 술에 취한 채 길거리 등에서 잠이 들거나 누워 있으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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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지역 동사 잇따라…원인은 저체온증
    • 입력 2005-12-24 21:08: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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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과 함께 계속된 한파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자사는 60대가 숨지는 등 최근 사흘 동안에만 4명이 동사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윤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집 마당에서 혼자 살던 61살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36살 임모씨가 가스 배관을 교체하기 위해 이씨집을 찾았다 쓰러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이 씨의 방안에 소주병이 즐비한데다 상처가 보이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술에 취한 채 넘어져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홍주 (영암군 읍내지구대) : '평소 주변 사람들 말에 따르면 이씨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 얘기해요.' 어제 오후에는 광주시 임암동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술병과 담뱃갑이 널려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희춘 (광주시 효덕 지구대) : '추위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있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설이 내렸던 지난 22일에도 장성군 북이면과 광주시 마륵동에서 주민 67살 김모씨와 41살 최모씨가 마을 입구와 집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김태연 (광주 일곡병원 내과 전문의) '온도가 많이 떨어지면 맥박이 빨라지고 중추신경이 마비되서 숨질 우려가 높다' 특히 요즘 같은 영하의 날씨에서 술에 취한 채 길거리 등에서 잠이 들거나 누워 있으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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