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4분기도 ‘적자의 늪’…석유화학 ‘보릿고개’ 지속
입력 2025.01.23 (19:03)
수정 2025.01.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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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경제의 주축인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심각하죠.
지난해 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적자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반등 요인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석유화학 업계의 현황을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출 효자 종목이자 전남 제조업의 주춧돌인 석유화학.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대표 기업인 LG화학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습니다.
영업손실도 2천5백22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지난해 전망치 역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적자가 줄줄이 예고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우려는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 중동 산유국이 석유화학 제품 직접 생산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에서 바로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COTC'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생산 단가 경쟁력에서도 국내 기업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 "앞으로 계속 공급과잉이 될 거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에요. 갑자기 우리가 더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구조조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롯데케미칼은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겼고, LG화학도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 편광판 사업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불황 탈출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전남 경제의 주축인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심각하죠.
지난해 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적자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반등 요인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석유화학 업계의 현황을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출 효자 종목이자 전남 제조업의 주춧돌인 석유화학.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대표 기업인 LG화학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습니다.
영업손실도 2천5백22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지난해 전망치 역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적자가 줄줄이 예고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우려는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 중동 산유국이 석유화학 제품 직접 생산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에서 바로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COTC'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생산 단가 경쟁력에서도 국내 기업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 "앞으로 계속 공급과잉이 될 거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에요. 갑자기 우리가 더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구조조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롯데케미칼은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겼고, LG화학도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 편광판 사업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불황 탈출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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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3 19:03:09
- 수정2025-01-23 2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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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경제의 주축인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심각하죠.
지난해 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적자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반등 요인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석유화학 업계의 현황을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출 효자 종목이자 전남 제조업의 주춧돌인 석유화학.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대표 기업인 LG화학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습니다.
영업손실도 2천5백22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지난해 전망치 역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적자가 줄줄이 예고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우려는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 중동 산유국이 석유화학 제품 직접 생산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에서 바로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COTC'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생산 단가 경쟁력에서도 국내 기업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 "앞으로 계속 공급과잉이 될 거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에요. 갑자기 우리가 더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구조조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롯데케미칼은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겼고, LG화학도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 편광판 사업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불황 탈출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전남 경제의 주축인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심각하죠.
지난해 4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적자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반등 요인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먼저 석유화학 업계의 현황을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출 효자 종목이자 전남 제조업의 주춧돌인 석유화학.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대표 기업인 LG화학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습니다.
영업손실도 2천5백22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지난해 전망치 역시,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적자가 줄줄이 예고됐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시장 경쟁력이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 큰 우려는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 중동 산유국이 석유화학 제품 직접 생산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유에서 바로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이른바 'COTC'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생산 단가 경쟁력에서도 국내 기업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 "앞으로 계속 공급과잉이 될 거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에요. 갑자기 우리가 더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하나둘 구조조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롯데케미칼은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맡겼고, LG화학도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 편광판 사업부를 중국 업체에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불황 탈출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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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현 기자 s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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