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미국에 초강경 대응”

입력 2025.01.26 (12:03) 수정 2025.01.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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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설 연휴 첫날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주권을 거부하면 초강경으로 대응할 거라면서도, 대화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 순항 미사일들을 어제(25일)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약 2시간 5분 간 타원과 8자형 궤도를 따라 1,500㎞ 날아갔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이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잠재적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올해 들어 세번째 미사일 발사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발사 징후를 이미 알고 있었다며, 미사일들의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사일 형태와 궤적 등으로 봤을 때 지난해 1월 발사한 순항미사일, 이른바 '불화살 3-31형'과 유사합니다.

북한은 또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 훈련들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외무성 담화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 대응이 최선"이라면서 한반도 안전 환경이 위태해지는 근원으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북한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진 않았고, 미사일 시험 발사는 주변국가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자체 국방력 강화로 포장한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미국을 향해선 표현 수위를 조절해 반응을 떠보면서 한편으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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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6 12:03:02
    • 수정2025-01-26 21: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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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설 연휴 첫날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주권을 거부하면 초강경으로 대응할 거라면서도, 대화를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 순항 미사일들을 어제(25일) 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약 2시간 5분 간 타원과 8자형 궤도를 따라 1,500㎞ 날아갔다고 북한은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이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잠재적 적수들에 대한 전략적 억제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한 국가방위력건설계획의 일환"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는 올해 들어 세번째 미사일 발사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발사 징후를 이미 알고 있었다며, 미사일들의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사일 형태와 궤적 등으로 봤을 때 지난해 1월 발사한 순항미사일, 이른바 '불화살 3-31형'과 유사합니다.

북한은 또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 훈련들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외무성 담화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 대응이 최선"이라면서 한반도 안전 환경이 위태해지는 근원으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북한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을 거명하진 않았고, 미사일 시험 발사는 주변국가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자체 국방력 강화로 포장한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미국을 향해선 표현 수위를 조절해 반응을 떠보면서 한편으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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