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핵실험 후 8년째 조용…위성으로 본 지금 풍계리

입력 2025.01.27 (21:23) 수정 2025.01.2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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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맞은 트럼프 시대, 북한의 행보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하며 핵 능력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지금 북한의 핵 전력은 어느 정도인지, 일곱 번째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7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하게 꼽히는 3번 갱도가 보입니다.

이 3번 갱도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제설 작업을 한 흔적이 확연합니다.

북쪽 지원시설 공터에도 제설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전체적으로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설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고,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0.8킬로톤에 불과했던 폭발 위력은 잇단 핵실험을 거치며 2016년 5차 때는 10킬로톤 수준까지 커졌습니다.

이듬해 6차 때는 최대 200킬로톤 수준에 도달했는데, 당시 북한은 일반 핵폭탄보다도 몇 배 더 강한 수소탄의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7년 9월 3일 : "대륙간 탄도 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

8년간 추가 핵실험은 없었지만, 북한은 현재 약 50기 이상의 핵탄두와 20종 이상의 핵 운송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목표는 전술 핵탄두의 성능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우선적으로는 (전술 핵탄두인) '화산-31'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위한 폭발, 두 번째는 이것을 응용할 때 어느 투발 수단에 적합할 것인가,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 두 가지죠."]

정보당국과 미국 모두 추가 핵실험 준비는 마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기를 조정하고 있단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섣불리 핵실험을 감행하기보단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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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차례 핵실험 후 8년째 조용…위성으로 본 지금 풍계리
    • 입력 2025-01-27 21:23:55
    • 수정2025-01-28 07:54:38
    뉴스 9
[앵커]

다시 맞은 트럼프 시대, 북한의 행보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하며 핵 능력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지금 북한의 핵 전력은 어느 정도인지, 일곱 번째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양민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함경남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7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하게 꼽히는 3번 갱도가 보입니다.

이 3번 갱도로 이어지는 진입로는, 제설 작업을 한 흔적이 확연합니다.

북쪽 지원시설 공터에도 제설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학/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 "전체적으로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관련 시설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고,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0.8킬로톤에 불과했던 폭발 위력은 잇단 핵실험을 거치며 2016년 5차 때는 10킬로톤 수준까지 커졌습니다.

이듬해 6차 때는 최대 200킬로톤 수준에 도달했는데, 당시 북한은 일반 핵폭탄보다도 몇 배 더 강한 수소탄의 '완성'을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2017년 9월 3일 : "대륙간 탄도 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

8년간 추가 핵실험은 없었지만, 북한은 현재 약 50기 이상의 핵탄두와 20종 이상의 핵 운송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목표는 전술 핵탄두의 성능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우선적으로는 (전술 핵탄두인) '화산-31'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위한 폭발, 두 번째는 이것을 응용할 때 어느 투발 수단에 적합할 것인가,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 두 가지죠."]

정보당국과 미국 모두 추가 핵실험 준비는 마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기를 조정하고 있단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섣불리 핵실험을 감행하기보단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채상우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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