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아닌 ‘군축협상’ 한다면…“공포의 균형 불가피”
입력 2025.01.30 (21:26)
수정 2025.01.30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 북핵 문제 짚어보는 순섭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이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할 거란 우려가 여전합니다.
만약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 된다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는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2기에도 북한 비핵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1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몸값을 높였고,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비핵화 회의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전봉근/국립외교원 명예교수 : "2~3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우리 30년 비핵화 외교 완전히 실패했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제 단계적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공화당 정강에도, 트럼프 2기 첫 쿼드 성명에도,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은 사라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비핵화 대신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서면, 북한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같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타이완, 일본까지도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핵 보유 또는 잠재적 핵 보유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KBS 설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이 74%나 됐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이 핵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그런 핵 도미노 현상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북핵 정책을 명확히 수립할 텐데,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미국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논리로 설득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든 한미 NCG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유지영/그래픽:서수민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 북핵 문제 짚어보는 순섭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이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할 거란 우려가 여전합니다.
만약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 된다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는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2기에도 북한 비핵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1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몸값을 높였고,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비핵화 회의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전봉근/국립외교원 명예교수 : "2~3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우리 30년 비핵화 외교 완전히 실패했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제 단계적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공화당 정강에도, 트럼프 2기 첫 쿼드 성명에도,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은 사라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비핵화 대신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서면, 북한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같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타이완, 일본까지도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핵 보유 또는 잠재적 핵 보유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KBS 설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이 74%나 됐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이 핵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그런 핵 도미노 현상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북핵 정책을 명확히 수립할 텐데,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미국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논리로 설득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든 한미 NCG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유지영/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핵화’ 아닌 ‘군축협상’ 한다면…“공포의 균형 불가피”
-
- 입력 2025-01-30 21:26:48
- 수정2025-01-30 21:45:49
[앵커]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 북핵 문제 짚어보는 순섭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이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할 거란 우려가 여전합니다.
만약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 된다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는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2기에도 북한 비핵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1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몸값을 높였고,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비핵화 회의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전봉근/국립외교원 명예교수 : "2~3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우리 30년 비핵화 외교 완전히 실패했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제 단계적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공화당 정강에도, 트럼프 2기 첫 쿼드 성명에도,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은 사라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비핵화 대신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서면, 북한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같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타이완, 일본까지도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핵 보유 또는 잠재적 핵 보유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KBS 설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이 74%나 됐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이 핵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그런 핵 도미노 현상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북핵 정책을 명확히 수립할 텐데,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미국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논리로 설득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든 한미 NCG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유지영/그래픽:서수민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 북핵 문제 짚어보는 순섭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이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을 할 거란 우려가 여전합니다.
만약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 된다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북핵 협상에서 미국의 목표는 CVID,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2기에도 북한 비핵화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1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하며 몸값을 높였고, 미국 내에서는 그동안 '비핵화 회의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전봉근/국립외교원 명예교수 : "2~3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우리 30년 비핵화 외교 완전히 실패했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제 단계적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데..."]
공화당 정강에도, 트럼프 2기 첫 쿼드 성명에도,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은 사라져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비핵화 대신 북한과 군축 협상에 나서면, 북한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같이 '비공식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타이완, 일본까지도 '공포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핵 보유 또는 잠재적 핵 보유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KBS 설 여론조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이 74%나 됐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비롯해서 많은 국가들이 핵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그런 핵 도미노 현상이 예상됩니다."]
미국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북핵 정책을 명확히 수립할 텐데,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미국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논리로 설득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든 한미 NCG를 확대함으로써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유지영/그래픽:서수민
-
-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김경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시리즈
다시 트럼프…북한의 선택은?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