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장외투쟁 장기화…왜?

입력 2005.12.28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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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이렇게 국회를 포기하면서까지 사학법 무효화 투쟁을 계속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나라당의 강경 장외투쟁은 지금 박근혜 대표가 앞장서 이끌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은 대전 집회,박근혜 대표는 운명을 걸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대표): "모든 것을 던져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겠다"

어제 대구 집회에서는 자신을 구속하라는 말도 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이 정권이 가는 길에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저를 차라리 구속하십시오"

보름 전 사학법 무효화를 외치며 장외로 나갈 때만 해도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던 당내 분위기는 갈수록 강경해지는 박 대표의 드라이브에 따라가는 형국이 됐습니다.

오늘 의원 총회에서도 소장파 등의 원내외 병행 투쟁론은 박 대표의 전부 아니면 전무론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녹취>박형준(한나라당 의원): "장기국회 공전 또는 일방적 국회진행 그대로 놔두면 국민 여론이 우리를 지원해 주겠는가"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지금 들어 간다는 것은 완전히 항복한다는 것이다. 날치기한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고..."

박 대표 측은 이같은 강경 드라이브는 국가 정체성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차기 대선 경쟁을 염두에 둔 투사 이미지 높이기와 당 장악력 강화의 포석임도 부인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들에서 이명박 시장에게 점점 뒤쳐지는 상황입니다.

내년 2월까지 계속 가겠다는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 부담 또한 작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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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장외투쟁 장기화…왜?
    • 입력 2005-12-28 20:59: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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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이렇게 국회를 포기하면서까지 사학법 무효화 투쟁을 계속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나라당의 강경 장외투쟁은 지금 박근혜 대표가 앞장서 이끌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은 대전 집회,박근혜 대표는 운명을 걸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대표): "모든 것을 던져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겠다" 어제 대구 집회에서는 자신을 구속하라는 말도 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이 정권이 가는 길에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저를 차라리 구속하십시오" 보름 전 사학법 무효화를 외치며 장외로 나갈 때만 해도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던 당내 분위기는 갈수록 강경해지는 박 대표의 드라이브에 따라가는 형국이 됐습니다. 오늘 의원 총회에서도 소장파 등의 원내외 병행 투쟁론은 박 대표의 전부 아니면 전무론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녹취>박형준(한나라당 의원): "장기국회 공전 또는 일방적 국회진행 그대로 놔두면 국민 여론이 우리를 지원해 주겠는가"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지금 들어 간다는 것은 완전히 항복한다는 것이다. 날치기한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고..." 박 대표 측은 이같은 강경 드라이브는 국가 정체성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차기 대선 경쟁을 염두에 둔 투사 이미지 높이기와 당 장악력 강화의 포석임도 부인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박근혜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들에서 이명박 시장에게 점점 뒤쳐지는 상황입니다. 내년 2월까지 계속 가겠다는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 부담 또한 작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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