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응급환자 재이송 ‘심각’…대책 마련 절실

입력 2025.02.13 (19:16) 수정 2025.02.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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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이 병원 저 병원 떠도는 응급실 재이송 문제는 의료 공백 사태로 더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대구의 응급실 재이송은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데요,

대구책임형 응급시스템마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작된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대구지역의 의료 공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응급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젠을 보면, 대구지역의 많은 병원에서 의료진 부재로 응급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중증환자가 많은 신경외과와 산부인과 마저 환자 수용이 어렵다보니, 응급실 재이송은 빈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설 응급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재이송을 3-4번 많게는 5번까지 했던...내 가족이었으면 어땠을까 이 답답한 마음을 어디 해소할 데도 없고..."]

대구지역 환자 응급실 재이송,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병원이 거부해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사례는 대구가 449건으로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많습니다.

특히 전문의 부재로 인한 재이송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과밀화로 인한 병상 부족도 전체 원인의 15%를 차지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소방본부를 중심으로 환자와 병원을 실시간 연계하는 '대구책임형 응급의료 시스템' 마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운/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종합상황판을 보고 119구급대에서 이송 병원을 선정합니다. 재이송건을 줄이기 위해서 종합상황판 현행화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길어지는 의료 공백 속에 응급환자 재이송 문제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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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응급환자 재이송 ‘심각’…대책 마련 절실
    • 입력 2025-02-13 19:16:25
    • 수정2025-02-13 22:10:01
    뉴스7(대구)
[앵커]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이 병원 저 병원 떠도는 응급실 재이송 문제는 의료 공백 사태로 더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대구의 응급실 재이송은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데요,

대구책임형 응급시스템마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작된 의정 갈등이 계속되면서 대구지역의 의료 공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응급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젠을 보면, 대구지역의 많은 병원에서 의료진 부재로 응급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중증환자가 많은 신경외과와 산부인과 마저 환자 수용이 어렵다보니, 응급실 재이송은 빈번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설 응급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재이송을 3-4번 많게는 5번까지 했던...내 가족이었으면 어땠을까 이 답답한 마음을 어디 해소할 데도 없고..."]

대구지역 환자 응급실 재이송,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병원이 거부해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사례는 대구가 449건으로 경기와 서울 다음으로 많습니다.

특히 전문의 부재로 인한 재이송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과밀화로 인한 병상 부족도 전체 원인의 15%를 차지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소방본부를 중심으로 환자와 병원을 실시간 연계하는 '대구책임형 응급의료 시스템' 마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태운/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종합상황판을 보고 119구급대에서 이송 병원을 선정합니다. 재이송건을 줄이기 위해서 종합상황판 현행화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길어지는 의료 공백 속에 응급환자 재이송 문제를 해결할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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