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한 달 앞두고 돌연 총장 교체, 왜?

입력 2025.02.19 (22:06) 수정 2025.02.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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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글로컬대 지정 한 달을 앞두고 신라대와 연합으로 신청할 예정인 동명대가 돌연 총장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경찰이 수사까지 착수하는 등 극심한 학내 내홍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명대-신라대 연합대학은 지난해 2기 글로컬대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학 캠퍼스를 부산시 등에 기부하고 4천억 원의 투자를 받아 '디지텍 혁신 타운'을 조성하는 등의 주도적인 사업을 전호환 총장이 이끌었습니다.

전 총장은 마지막 3기 공모를 앞두고, 연임을 염두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호환/동명대 총장/지난 12일 : "부산시에도 가능하다는 확실한 의지, 재정 투입 의지까지 표명했거든요, 올해도 그 내용을 담아서 보다 더 실현 가능한 콘텐츠와 계획을 넣어서…."]

동명대학교 법인인 동명문화학원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전호환 현 총장을 연임하지 않기로 의결하고, 새 총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대학의 명운을 건 글로컬대 공모를 한 달 앞두고 이 같은 이례적인 총장 교체는 학내 내홍 탓인 거로 보입니다.

최근 교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가 전 총장과 이사장 등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예정된 이사장 교체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명대 측은 "오는 4월 말 총장 임기 만료에 맞춰 정상적인 총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 총장을 중심으로 글로컬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동명대 채용 비리 의혹 고발 건을 관할 경찰서에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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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컬대 한 달 앞두고 돌연 총장 교체, 왜?
    • 입력 2025-02-19 22:06:20
    • 수정2025-02-19 22:12:07
    뉴스9(부산)
[앵커]

마지막 글로컬대 지정 한 달을 앞두고 신라대와 연합으로 신청할 예정인 동명대가 돌연 총장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경찰이 수사까지 착수하는 등 극심한 학내 내홍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명대-신라대 연합대학은 지난해 2기 글로컬대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학 캠퍼스를 부산시 등에 기부하고 4천억 원의 투자를 받아 '디지텍 혁신 타운'을 조성하는 등의 주도적인 사업을 전호환 총장이 이끌었습니다.

전 총장은 마지막 3기 공모를 앞두고, 연임을 염두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전호환/동명대 총장/지난 12일 : "부산시에도 가능하다는 확실한 의지, 재정 투입 의지까지 표명했거든요, 올해도 그 내용을 담아서 보다 더 실현 가능한 콘텐츠와 계획을 넣어서…."]

동명대학교 법인인 동명문화학원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전호환 현 총장을 연임하지 않기로 의결하고, 새 총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대학의 명운을 건 글로컬대 공모를 한 달 앞두고 이 같은 이례적인 총장 교체는 학내 내홍 탓인 거로 보입니다.

최근 교수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가 전 총장과 이사장 등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 조만간 예정된 이사장 교체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명대 측은 "오는 4월 말 총장 임기 만료에 맞춰 정상적인 총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 총장을 중심으로 글로컬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동명대 채용 비리 의혹 고발 건을 관할 경찰서에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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