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순간…대목 앞두고 망연자실

입력 2005.12.30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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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시장상인들은 한 순간에 전재산을 날리게 됐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점포는 보험가입이 안 돼 있습니다.
긴박했던 화재 순간과 상인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불길이 점포를 하나하나 삼켜들어갑니다.

시장 곳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바로 눈앞에서 전 재산이 잿더미가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그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피해 상인: "어떡해..어떡하냐고.."

일부 상인들은 물건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기도 합니다.

<녹취> 상인: "이거 우리 가게야.
<녹취> 소방대원: "들어가시면 안된다니까요"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대부분의 점포에서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건으로 가득 채워놓고 있었습니다.

<녹취>: "우리집 다 탔다니까, 우리집 다 탔어"

상가 건물 자체는 95억 원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개별 점포들은 대부분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 영세 상인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미자(피해 상인): "여기는 화재 다발 지역이라고 보험을 안 받아 주고, 또 넣는다 하더라도 3천만 원 이상이다."

김가림 상가 번영회 측은 이번 불로 인한 손실이 5백억에서 최고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리모델링까지 하며 재래시장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의 의지는 화마 앞에서 무너져내리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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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박했던 순간…대목 앞두고 망연자실
    • 입력 2005-12-30 21:04: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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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던 시장상인들은 한 순간에 전재산을 날리게 됐다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점포는 보험가입이 안 돼 있습니다. 긴박했던 화재 순간과 상인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불길이 점포를 하나하나 삼켜들어갑니다. 시장 곳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바로 눈앞에서 전 재산이 잿더미가 되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그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피해 상인: "어떡해..어떡하냐고.." 일부 상인들은 물건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들기도 합니다. <녹취> 상인: "이거 우리 가게야. <녹취> 소방대원: "들어가시면 안된다니까요"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 대부분의 점포에서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건으로 가득 채워놓고 있었습니다. <녹취>: "우리집 다 탔다니까, 우리집 다 탔어" 상가 건물 자체는 95억 원의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개별 점포들은 대부분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 영세 상인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미자(피해 상인): "여기는 화재 다발 지역이라고 보험을 안 받아 주고, 또 넣는다 하더라도 3천만 원 이상이다." 김가림 상가 번영회 측은 이번 불로 인한 손실이 5백억에서 최고 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리모델링까지 하며 재래시장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의 의지는 화마 앞에서 무너져내리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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