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서방 여행사 방북…3월 여행 가능? 외

입력 2025.03.01 (08:41) 수정 2025.03.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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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러시아 관광객으로 외화벌이에 나섰던 북한이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북한 여행상품을 판매했던 서방 여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중국 국경을 넘어 북한 라선(나선)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이르면 3월 초부터 북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한 여행사 관계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 : "우리는 지금 중국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 중국-북한을 잇는 다리를 걷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월 13일 중국을 통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고 3일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호텔과 식당을 찾아가고 태권도 시범 관람과 학교, 맥주 공장 견학 등이 담겼는데 북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 : "이번에 들를 장소는 아마도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일 것입니다. 룡성맥주 양조장입니다."]

여행사는 홈페이지에서 3월 초와 말, 4박 5일 간의 여행 일정 상품을 우리 돈 약 96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에서도 지난달 20일 나선시가 개방됐다며 북한 여행 상품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한 이후 본격적으로 외국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있는데요.

러시아 관광객만으론 외화벌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나용우/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이 관광산업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러시아 관광객으로만 해결이 되지는 않고, 경제적인 이득을 창출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 차원에서 북한의 관광산업을 키우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북한 관광 산업을 확대하는데 걸림돌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유명 지역 외에는 기반 시설이 미비한 데다 관광객들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다 보니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3년 새 8만 채”…건설 업적 과시▲

지난달 평양 화성지구 4단계 주택건설 착공식이 있었죠.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마지막 단곈데요.

최근 북한매체는 평양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수많은 주택이 지어졌다며 그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1500여 개 농촌 마을에 8만 700여 세대가 건설됐고, 올해 짓고 있는 집도 2만 세대가 넘는다는데요.

이를 '농촌 개벽'의 성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지난달 열린 평양시 화성지구 4단계 착공식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강동지역으로까지 개발 지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정은/위원장/화성지구 4단계 착공식 연설 : "다음 단계로서 강동 방향으로 평양시 거리 형성을 확장할 데에 대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해마다 평양에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년 화성지구 1단계, 2023년 화성지구 2, 3단계에 이어 이번에 4단계 착공식이 열린 건데요, 5만 세대 살림집 계획의 마무리 단곕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 농촌혁명 강령'을 채택한 이후 전면적인 농촌발전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조선중앙TV/2021년 12월 29일 :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 건설 강령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동신문은 지난 3년 동안 1,500여 개의 농촌 마을에 8만 700여 세대의 주택이 지어졌고, 올해 건설 중인 집도 2만 세대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도·농 격차 줄이는 한편 주택건설 성과를 내세우는 것은,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의 주요 업적을 선전하기 위해서란 설명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노선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그런 정치적 부담이 있는 것이죠. 10만여 세대의 농촌 살림집을 김정은의 주요 업적으로 선전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정작 주민들은 새집을 받은 기쁨보단 국가에 보답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데요.

당 지원 사업이나 사회동원 사업에 앞장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국가에서 선물 받은 집은 개인이 함부로 처분할 수도 없어 자산 가치도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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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서방 여행사 방북…3월 여행 가능? 외
    • 입력 2025-03-01 08:41:43
    • 수정2025-03-01 09:10:42
    남북의 창
[앵커]

지난해부터 러시아 관광객으로 외화벌이에 나섰던 북한이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북한 여행상품을 판매했던 서방 여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중국 국경을 넘어 북한 라선(나선)시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이르면 3월 초부터 북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최근 한 여행사 관계자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 : "우리는 지금 중국 출입국 사무소를 통과해 중국-북한을 잇는 다리를 걷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2월 13일 중국을 통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고 3일간의 여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호텔과 식당을 찾아가고 태권도 시범 관람과 학교, 맥주 공장 견학 등이 담겼는데 북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완 비어드/영파이오니어투어 : "이번에 들를 장소는 아마도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일 것입니다. 룡성맥주 양조장입니다."]

여행사는 홈페이지에서 3월 초와 말, 4박 5일 간의 여행 일정 상품을 우리 돈 약 96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에서도 지난달 20일 나선시가 개방됐다며 북한 여행 상품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한 이후 본격적으로 외국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있는데요.

러시아 관광객만으론 외화벌이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나용우/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이 관광산업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러시아 관광객으로만 해결이 되지는 않고, 경제적인 이득을 창출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 차원에서 북한의 관광산업을 키우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북한 관광 산업을 확대하는데 걸림돌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유명 지역 외에는 기반 시설이 미비한 데다 관광객들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다 보니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3년 새 8만 채”…건설 업적 과시▲

지난달 평양 화성지구 4단계 주택건설 착공식이 있었죠.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마지막 단곈데요.

최근 북한매체는 평양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수많은 주택이 지어졌다며 그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1500여 개 농촌 마을에 8만 700여 세대가 건설됐고, 올해 짓고 있는 집도 2만 세대가 넘는다는데요.

이를 '농촌 개벽'의 성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엄청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지난달 열린 평양시 화성지구 4단계 착공식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강동지역으로까지 개발 지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정은/위원장/화성지구 4단계 착공식 연설 : "다음 단계로서 강동 방향으로 평양시 거리 형성을 확장할 데에 대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해마다 평양에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살림집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년 화성지구 1단계, 2023년 화성지구 2, 3단계에 이어 이번에 4단계 착공식이 열린 건데요, 5만 세대 살림집 계획의 마무리 단곕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 농촌혁명 강령'을 채택한 이후 전면적인 농촌발전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조선중앙TV/2021년 12월 29일 :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 건설 강령은 전원회의 참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노동신문은 지난 3년 동안 1,500여 개의 농촌 마을에 8만 700여 세대의 주택이 지어졌고, 올해 건설 중인 집도 2만 세대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도·농 격차 줄이는 한편 주택건설 성과를 내세우는 것은,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의 주요 업적을 선전하기 위해서란 설명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노선의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그런 정치적 부담이 있는 것이죠. 10만여 세대의 농촌 살림집을 김정은의 주요 업적으로 선전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정작 주민들은 새집을 받은 기쁨보단 국가에 보답해야 하는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데요.

당 지원 사업이나 사회동원 사업에 앞장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국가에서 선물 받은 집은 개인이 함부로 처분할 수도 없어 자산 가치도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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