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비…한시름 덜었지만 긴장 ‘여전’

입력 2025.03.27 (19:11) 수정 2025.03.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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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울주군의 대형 산불, 오늘로 엿새째인데요,

큰 불길은 잡혀가는 모양샙니다.

한때 약한 비가 내려 산불 대규모 확산 우려는 한시름 덜었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야산.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의 나무가 새까맣게 타 버렸습니다.

이미 불은 꺼졌지만 산불 진화대원은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갈퀴로 흙을 갈아엎습니다.

잔불이 남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안기석/울산 울주군 산불 예방 전문 진화대 : "부엽토라든지 낙엽 사이라든지 그 불씨가 거기에 옮겨붙어서, 겉으로는 진화된 것처럼 보여도 바람이 불거나 이러면 불씨가 살아나서…."]

실제로, 숨은 잔불은 강한 바람이 불면 되살아날 우려가 큽니다.

불이 났던 현장입니다.

지금은 불이 다 꺼졌지만 보시다시피 땅속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 산불의 진화율은 한때 98%.

부산·울산에 1~5mm의 비가 내려 불길을 거의 잡는 듯했지만, 다시 진화율이 떨어져 80~90%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 "여기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저기서 불이 막 나는 거예요. 그런데, 저기서 (불씨가) 날아와서 여기까지 튀었다고…."]

["올라가는 사람들한테 라이터라든지 이런 걸 굉장히 각별히 조심시켜주면…."]

인접 자치단체의 산불진화대원들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일우/기장군청 산림공원과 : "바람이라는 게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지금도 마찬가지거든요. 99% 완전히 진화했더라도 언제 잔불이 와서 또 번질지 모르거든요."]

산림청의 산불경보는 지난 25일 이후 '심각' 단계입니다.

이번 주말 맑고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이 확산하거나 추가 발생하지 않을지, 당국도, 주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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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운 비…한시름 덜었지만 긴장 ‘여전’
    • 입력 2025-03-27 19:11:12
    • 수정2025-03-27 19:46:09
    뉴스7(부산)
[앵커]

울산 울주군의 대형 산불, 오늘로 엿새째인데요,

큰 불길은 잡혀가는 모양샙니다.

한때 약한 비가 내려 산불 대규모 확산 우려는 한시름 덜었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야산.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의 나무가 새까맣게 타 버렸습니다.

이미 불은 꺼졌지만 산불 진화대원은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갈퀴로 흙을 갈아엎습니다.

잔불이 남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안기석/울산 울주군 산불 예방 전문 진화대 : "부엽토라든지 낙엽 사이라든지 그 불씨가 거기에 옮겨붙어서, 겉으로는 진화된 것처럼 보여도 바람이 불거나 이러면 불씨가 살아나서…."]

실제로, 숨은 잔불은 강한 바람이 불면 되살아날 우려가 큽니다.

불이 났던 현장입니다.

지금은 불이 다 꺼졌지만 보시다시피 땅속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 산불의 진화율은 한때 98%.

부산·울산에 1~5mm의 비가 내려 불길을 거의 잡는 듯했지만, 다시 진화율이 떨어져 80~90%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 "여기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저기서 불이 막 나는 거예요. 그런데, 저기서 (불씨가) 날아와서 여기까지 튀었다고…."]

["올라가는 사람들한테 라이터라든지 이런 걸 굉장히 각별히 조심시켜주면…."]

인접 자치단체의 산불진화대원들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일우/기장군청 산림공원과 : "바람이라는 게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지금도 마찬가지거든요. 99% 완전히 진화했더라도 언제 잔불이 와서 또 번질지 모르거든요."]

산림청의 산불경보는 지난 25일 이후 '심각' 단계입니다.

이번 주말 맑고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이 확산하거나 추가 발생하지 않을지, 당국도, 주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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