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100세 시대 속 사라진 중견 연예인…그들은 어디에?

입력 2025.04.17 (18:17) 수정 2025.04.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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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어르신이 식사 한 끼만 거르셔도 가족들은 걱정이 되는데요.

직접 본 적은 없어도 구순의 배우 이순재 씨가 몸이 안 좋아 시상식에도 못 나왔단 소식에 놀란 분 많았다고 합니다.

[이승희/이순재 소속사 대표/KBS '제37회 한국 PD 대상 시상식'/지난 15일 : "(이순재) 선생님이 좀 아프세요.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인 거 같습니다."]

지난주 있은 한국PD대상 시상식.

수상자인 배우 이순재 씨를 볼 순 없었죠.

관계자에 따르면, 거동이 다소 불편해 그날 시상식엔 못 나갔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하며 많이 호전됐다고 합니다.

[이순재/배우/지난 1월 11일/KBS '연기대상' : "예순 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예요. 공로상이 아니야.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지난 수십 년의 세월.

함께 웃고 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배우.

이순재 씨 외에도 오래도록 보고 싶은 배우가 많죠.

그런데 요즘 들어 이들을 볼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김용건/배우/지난해 9월 24일/KBS '개소리' 제작발표회 : "드라마는 안 한 지가 한 6~7년 된 것 같아요. 늘 드라마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었는데..."]

지상파에 케이블 거기에 OTT까지 있는데, 드라마가 없다는 배우들...

왜일까요?

[박혜은/영화평론가 :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젊은 한류 스타 배우의 캐스팅이 기획단계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연륜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가 같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 우리가 알던 중견 배우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노주현/배우/유튜브 '노주현TV' : "유튜브가 대세인 시대니까... 늙었다고 빠질 수 없잖아."]

원조 멜로 스타에서 요즘 MZ들도 다시 찾아보는 시트콤의 코믹 연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데뷔 59년차 배우 노주현 씨.

최근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일상 공개와 함께 선우용여, 태진아 등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도 소개합니다.

매주 본인의 채널에 15분 분량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겁니다.

[노주현/배우/화면: 유튜브 '노주현TV' : "젊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하고 얘기 통할 수 있는 연배도 오셨으면 좋겠고."]

개그맨이자 배우 임하룡 씨를 비롯해 배우 황신혜, 박준금, 가수 인순이 등 익숙한 매체에선 보기 힘들어진 60~70대 중견 연예인들.

그간 쌓아온 내공과 삶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아닌 구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시니어를 보기 힘든 분위기 속에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있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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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7 18:17:39
    • 수정2025-04-17 1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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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어르신이 식사 한 끼만 거르셔도 가족들은 걱정이 되는데요.

직접 본 적은 없어도 구순의 배우 이순재 씨가 몸이 안 좋아 시상식에도 못 나왔단 소식에 놀란 분 많았다고 합니다.

[이승희/이순재 소속사 대표/KBS '제37회 한국 PD 대상 시상식'/지난 15일 : "(이순재) 선생님이 좀 아프세요.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인 거 같습니다."]

지난주 있은 한국PD대상 시상식.

수상자인 배우 이순재 씨를 볼 순 없었죠.

관계자에 따르면, 거동이 다소 불편해 그날 시상식엔 못 나갔지만, 지금은 휴식을 취하며 많이 호전됐다고 합니다.

[이순재/배우/지난 1월 11일/KBS '연기대상' : "예순 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예요. 공로상이 아니야.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지난 수십 년의 세월.

함께 웃고 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배우.

이순재 씨 외에도 오래도록 보고 싶은 배우가 많죠.

그런데 요즘 들어 이들을 볼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김용건/배우/지난해 9월 24일/KBS '개소리' 제작발표회 : "드라마는 안 한 지가 한 6~7년 된 것 같아요. 늘 드라마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었는데..."]

지상파에 케이블 거기에 OTT까지 있는데, 드라마가 없다는 배우들...

왜일까요?

[박혜은/영화평론가 :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젊은 한류 스타 배우의 캐스팅이 기획단계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과정에서 연륜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가 같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럼 우리가 알던 중견 배우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노주현/배우/유튜브 '노주현TV' : "유튜브가 대세인 시대니까... 늙었다고 빠질 수 없잖아."]

원조 멜로 스타에서 요즘 MZ들도 다시 찾아보는 시트콤의 코믹 연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데뷔 59년차 배우 노주현 씨.

최근 유튜브 채널을 열었습니다.

일상 공개와 함께 선우용여, 태진아 등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도 소개합니다.

매주 본인의 채널에 15분 분량의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 겁니다.

[노주현/배우/화면: 유튜브 '노주현TV' : "젊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하고 얘기 통할 수 있는 연배도 오셨으면 좋겠고."]

개그맨이자 배우 임하룡 씨를 비롯해 배우 황신혜, 박준금, 가수 인순이 등 익숙한 매체에선 보기 힘들어진 60~70대 중견 연예인들.

그간 쌓아온 내공과 삶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아닌 구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시니어를 보기 힘든 분위기 속에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있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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