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숲 복원의 역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입력 2025.04.21 (08:17) 수정 2025.04.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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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으로 파괴된 숲을 복원한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됐습니다.

전체 9천 6백여 건이나 되는 공문서와 사진 가운데, 충북에선 증평의 기록도 포함돼 있는데요.

네트워크소식, 청주방송총국 이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 등 천혜의 자연과 산림 레포츠, 휴양 명소로 주목받는 증평의 좌구산입니다.

과거, 6·25 전쟁으로 황폐해졌지만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반백 년 새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1960년대, 증평군 죽리와 남차리 등 5개 지역 주민은 산림을 가꾸기 위한 마을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이어 좌구산 일대를 마을별로 분담해 대대적인 나무 심기, 녹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김종묵/충북 증평군 증평읍 덕상리/산림녹화사업 참가 : "저희가 심은 거예요, 이게. 순전히 도보로 산에, 저 높은 산까지 다 갔어요. 걸어왔어요."]

숲을 가꾸면서 운영 회칙과 회원 명부, 회의록 등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당시의 정부 정책과 행정 문서까지, 50여 년 동안 이어진 산림 녹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가 됐습니다.

[김웅회/충북 증평군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회장 : "아프리카나 동남아, 이런 개발도상국 이런 데서 분명히 배우러 올 거라고요. 이걸."]

산림을 손수 일군 주민들의 손때 묻은 각종 기록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재영/증평군수 :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보존성과 역사성, 문화성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저희도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증평군은 산림 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전시회를 다음 달부터 두 달 동안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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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 숲 복원의 역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 입력 2025-04-21 08:17:15
    • 수정2025-04-21 09:36:24
    뉴스광장(광주)
[앵커]

6·25 전쟁으로 파괴된 숲을 복원한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됐습니다.

전체 9천 6백여 건이나 되는 공문서와 사진 가운데, 충북에선 증평의 기록도 포함돼 있는데요.

네트워크소식, 청주방송총국 이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 등 천혜의 자연과 산림 레포츠, 휴양 명소로 주목받는 증평의 좌구산입니다.

과거, 6·25 전쟁으로 황폐해졌지만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반백 년 새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1960년대, 증평군 죽리와 남차리 등 5개 지역 주민은 산림을 가꾸기 위한 마을 조직을 구성했습니다.

이어 좌구산 일대를 마을별로 분담해 대대적인 나무 심기, 녹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김종묵/충북 증평군 증평읍 덕상리/산림녹화사업 참가 : "저희가 심은 거예요, 이게. 순전히 도보로 산에, 저 높은 산까지 다 갔어요. 걸어왔어요."]

숲을 가꾸면서 운영 회칙과 회원 명부, 회의록 등 관련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당시의 정부 정책과 행정 문서까지, 50여 년 동안 이어진 산림 녹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가 됐습니다.

[김웅회/충북 증평군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회장 : "아프리카나 동남아, 이런 개발도상국 이런 데서 분명히 배우러 올 거라고요. 이걸."]

산림을 손수 일군 주민들의 손때 묻은 각종 기록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재영/증평군수 :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보존성과 역사성, 문화성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저희도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증평군은 산림 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전시회를 다음 달부터 두 달 동안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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