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자경단, 트럼프 관세정책 후퇴시켜”
입력 2025.04.25 (17:12)
수정 2025.04.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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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창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유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던 야데니 창업자는 “채권 자경단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면서 “적어도 미국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역사상 유일한 타율 10할 타자”라고 말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경우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킵니다. 실재하는 조직적 단체라기보다 이익 추구 과정에서 집단으로 움직이게 되는 투자자들입니다.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취임 초 공약 이행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밀어붙이다가 채권 시장 불안에 가로막혀 정책을 수정한 것도 채권 자경단의 활동 사례로 꼽힙니다.
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충격파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 달러(약 8,620조 원) 이상이 증발해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이 요동치자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3.85%를 찍은 뒤 8일쯤 4.51%까지 치솟았습니다.
상호관세 발효 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대중국 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면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월가 출신으로 채권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보유 채권을 매도할 경우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며, 이는 정부의 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부는 세입보다 세출이 많은 상황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돈을 계속 빌릴 경우 이자 지급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천문학적 재정적자에 직면했으며 부채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 급증 없이 주요 공약인 감세를 이행하기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이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미 정부가 더 이상 부채를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몇 년 내에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 시각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창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유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던 야데니 창업자는 “채권 자경단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면서 “적어도 미국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역사상 유일한 타율 10할 타자”라고 말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경우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킵니다. 실재하는 조직적 단체라기보다 이익 추구 과정에서 집단으로 움직이게 되는 투자자들입니다.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취임 초 공약 이행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밀어붙이다가 채권 시장 불안에 가로막혀 정책을 수정한 것도 채권 자경단의 활동 사례로 꼽힙니다.
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충격파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 달러(약 8,620조 원) 이상이 증발해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이 요동치자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3.85%를 찍은 뒤 8일쯤 4.51%까지 치솟았습니다.
상호관세 발효 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대중국 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면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월가 출신으로 채권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보유 채권을 매도할 경우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며, 이는 정부의 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부는 세입보다 세출이 많은 상황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돈을 계속 빌릴 경우 이자 지급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천문학적 재정적자에 직면했으며 부채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 급증 없이 주요 공약인 감세를 이행하기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이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미 정부가 더 이상 부채를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몇 년 내에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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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25 17:19:48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승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창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유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던 야데니 창업자는 “채권 자경단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면서 “적어도 미국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역사상 유일한 타율 10할 타자”라고 말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경우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킵니다. 실재하는 조직적 단체라기보다 이익 추구 과정에서 집단으로 움직이게 되는 투자자들입니다.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취임 초 공약 이행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밀어붙이다가 채권 시장 불안에 가로막혀 정책을 수정한 것도 채권 자경단의 활동 사례로 꼽힙니다.
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충격파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 달러(약 8,620조 원) 이상이 증발해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이 요동치자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3.85%를 찍은 뒤 8일쯤 4.51%까지 치솟았습니다.
상호관세 발효 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대중국 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면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월가 출신으로 채권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보유 채권을 매도할 경우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며, 이는 정부의 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부는 세입보다 세출이 많은 상황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돈을 계속 빌릴 경우 이자 지급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천문학적 재정적자에 직면했으며 부채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 급증 없이 주요 공약인 감세를 이행하기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이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미 정부가 더 이상 부채를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몇 년 내에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 시각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창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유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던 야데니 창업자는 “채권 자경단이 다시 공격에 나섰다”면서 “적어도 미국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역사상 유일한 타율 10할 타자”라고 말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경우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킵니다. 실재하는 조직적 단체라기보다 이익 추구 과정에서 집단으로 움직이게 되는 투자자들입니다.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취임 초 공약 이행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밀어붙이다가 채권 시장 불안에 가로막혀 정책을 수정한 것도 채권 자경단의 활동 사례로 꼽힙니다.
이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충격파로 뉴욕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 달러(약 8,620조 원) 이상이 증발해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이 요동치자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3.85%를 찍은 뒤 8일쯤 4.51%까지 치솟았습니다.
상호관세 발효 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대중국 관세에 대해 “매우 높다”면서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역시 시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월가 출신으로 채권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보유 채권을 매도할 경우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 되며, 이는 정부의 조달 비용 상승을 의미합니다. 미국 정부는 세입보다 세출이 많은 상황에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돈을 계속 빌릴 경우 이자 지급 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천문학적 재정적자에 직면했으며 부채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재정적자 급증 없이 주요 공약인 감세를 이행하기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세를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경제 정책이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지 않으면 미 정부가 더 이상 부채를 조달하지 못하는 상황이 몇 년 내에 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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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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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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