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의료사고…뒤바뀐 수술

입력 2006.01.14 (22:3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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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암환자가 갑상선 수술을,또 갑상선 환자는 위 절제수술을 받는 황당한 일이 한 대학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수술직전 두 환자의 진료차트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상선 질환을 앓아온 63살 전 모씨가 수술을 받은 때는 지난 달 29일입니다.

수술을 마친 의료진은 전씨를 회복실로 보낸 뒤에야 자신들이 저지른 엄청난 실수를 알았습니다.

갑상선 수술을 받아야 할 전씨에게 멀쩡한 위의 3분의 1을 잘라내는 위 절제 수술을 한 것입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수술실에서는 위암 초기 환자인 61살 박 모씨가 엉뚱하게 갑상선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측은 두 환자를 바꿔 수술했다며 명백한 과실을 인정합니다.

<인터뷰> 이영혁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원장) : "마취과 의사가 차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환자 바뀐 것을 모르고 전날 봤던 환자인 줄 안겁니다. 인식표를 안 봤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마취과 뿐 아니라 수술실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7,8명의 의료진이 있었지만 아무도 두 환자의 팔목에 부착된 인식표는 보지 않고 차트만 확인한 채 수술에 들어간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혁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원장) : "수술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두 환자의 침대위에 놓여있던 진료 차트가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암 환자인 박씨는 곧바로 위 절제 수술을 받아 나아졌지만 전씨는 잘라낸 위를 복원하는 수술을 받고도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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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의료사고…뒤바뀐 수술
    • 입력 2006-01-14 21:01: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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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암환자가 갑상선 수술을,또 갑상선 환자는 위 절제수술을 받는 황당한 일이 한 대학병원에서 벌어졌습니다. 수술직전 두 환자의 진료차트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상선 질환을 앓아온 63살 전 모씨가 수술을 받은 때는 지난 달 29일입니다. 수술을 마친 의료진은 전씨를 회복실로 보낸 뒤에야 자신들이 저지른 엄청난 실수를 알았습니다. 갑상선 수술을 받아야 할 전씨에게 멀쩡한 위의 3분의 1을 잘라내는 위 절제 수술을 한 것입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수술실에서는 위암 초기 환자인 61살 박 모씨가 엉뚱하게 갑상선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측은 두 환자를 바꿔 수술했다며 명백한 과실을 인정합니다. <인터뷰> 이영혁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원장) : "마취과 의사가 차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환자 바뀐 것을 모르고 전날 봤던 환자인 줄 안겁니다. 인식표를 안 봤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마취과 뿐 아니라 수술실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7,8명의 의료진이 있었지만 아무도 두 환자의 팔목에 부착된 인식표는 보지 않고 차트만 확인한 채 수술에 들어간 것입니다. <인터뷰> 이영혁 (대전 건양대학교 병원 원장) : "수술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두 환자의 침대위에 놓여있던 진료 차트가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위암 환자인 박씨는 곧바로 위 절제 수술을 받아 나아졌지만 전씨는 잘라낸 위를 복원하는 수술을 받고도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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