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색에 물든 종묘 제례악 무용

입력 2006.01.14 (22:3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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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묘 제례악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죠.

그런데, 그 일부가 일본 학자들에 의해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 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년 5월 종묘제례 때 추는 춤 일무.

이 가운데 역대 왕들이 전장에서 세운 업적을 기리는 부분입니다.

움직임이 거의 없고 동작이 아주 단순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춤이 세조 때 만들어진 원형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합니다.

전장에서 적을 만났을 때 쓰는 검술을 춤으로 만든 것인데 상대를 제압하는 동작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춤사위들입니다.

움직임이 활발하고 연결도 자연스럽습니다.

베고 찌르는 등 검술의 동작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방향을 바꾸면서 걸음걸이만 더해주면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검술이 됩니다.

<인터뷰> 김용 (전 국립국악원 악사장) : "국립국악원은 동작에 대한 설명을 아예 모른다는 거예요...그러니까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거지."

일제 강점기때 일본 학자들이 일무의 동작을 그림으로 해설한 '시용무보'를 잘못 해석해 비롯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문화재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상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 : "여러 가지 문제제기 있어서 올해 안에 공청회를 열어 복원할 부분이 있으면 복원하고"

일무를 포함한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 1호이면서 유네스코가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KBS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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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색에 물든 종묘 제례악 무용
    • 입력 2006-01-14 21:07: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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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묘 제례악 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형문화재죠. 그런데, 그 일부가 일본 학자들에 의해 왜곡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 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년 5월 종묘제례 때 추는 춤 일무. 이 가운데 역대 왕들이 전장에서 세운 업적을 기리는 부분입니다. 움직임이 거의 없고 동작이 아주 단순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춤이 세조 때 만들어진 원형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합니다. 전장에서 적을 만났을 때 쓰는 검술을 춤으로 만든 것인데 상대를 제압하는 동작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춤사위들입니다. 움직임이 활발하고 연결도 자연스럽습니다. 베고 찌르는 등 검술의 동작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방향을 바꾸면서 걸음걸이만 더해주면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검술이 됩니다. <인터뷰> 김용 (전 국립국악원 악사장) : "국립국악원은 동작에 대한 설명을 아예 모른다는 거예요...그러니까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거지." 일제 강점기때 일본 학자들이 일무의 동작을 그림으로 해설한 '시용무보'를 잘못 해석해 비롯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문화재청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문상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 : "여러 가지 문제제기 있어서 올해 안에 공청회를 열어 복원할 부분이 있으면 복원하고" 일무를 포함한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 1호이면서 유네스코가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할 정도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KBS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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