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첫 투표는 ‘검은 연기’…이 시각 바티칸

입력 2025.05.08 (06:25) 수정 2025.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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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바티칸 현지에 이화진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 특파원,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으로부터 2시간 전쯤, 제 뒤로 보이는 성베드로 성당 뒤편의 시스티나 성당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일단 첫 투표에서는,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진 않은 건데요.

당초 교황청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게 결과가 나와서, 광장에 모인 취재진과 신도들이 모두 마음을 졸였습니다.

투표 첫날인 만큼 오늘은 한 차례의 투표만 진행됐는데, 둘째 날부터는 최대 하루 네 번 반복합니다.

나흘 째까지 선출되지 않으면 하루 쉬면서 다시 총의를 모으게 되고요.

이후 선거인단의 2/3, 즉 최소 89명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오면 이곳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게 됩니다.

[앵커]

예측은 어렵겠지만, 차기 교황은 누가 유력할지 좀 윤곽이 나왔나요?

[기자]

언론에서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이 있지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때처럼 '깜짝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이곳 분위기입니다.

다만, 차기 교황의 자질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이뤄져 있는데요.

교회와 세상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 능력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힙니다.

투표권자인 추기경의 지역 분포가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것이 이번 교황 선출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고요.

개혁과 보수 진영 간 대결 구도 또한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진행됐던 첫 투표 결과가 중요한데요.

첫 투표에서 두각을 드러낸 후보가 있다면 대세론을 형성해 결론이 빨리 날 수도 있지만, 고른 득표가 나왔다면 예상 밖의 인물이 선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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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클라베 첫 투표는 ‘검은 연기’…이 시각 바티칸
    • 입력 2025-05-08 06:25:25
    • 수정2025-05-08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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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의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바티칸 현지에 이화진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 특파원,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지금으로부터 2시간 전쯤, 제 뒤로 보이는 성베드로 성당 뒤편의 시스티나 성당에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일단 첫 투표에서는,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진 않은 건데요.

당초 교황청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게 결과가 나와서, 광장에 모인 취재진과 신도들이 모두 마음을 졸였습니다.

투표 첫날인 만큼 오늘은 한 차례의 투표만 진행됐는데, 둘째 날부터는 최대 하루 네 번 반복합니다.

나흘 째까지 선출되지 않으면 하루 쉬면서 다시 총의를 모으게 되고요.

이후 선거인단의 2/3, 즉 최소 89명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오면 이곳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게 됩니다.

[앵커]

예측은 어렵겠지만, 차기 교황은 누가 유력할지 좀 윤곽이 나왔나요?

[기자]

언론에서 거론되는 유력 후보들이 있지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때처럼 '깜짝 인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이곳 분위기입니다.

다만, 차기 교황의 자질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이뤄져 있는데요.

교회와 세상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감과 소통 능력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힙니다.

투표권자인 추기경의 지역 분포가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것이 이번 교황 선출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고요.

개혁과 보수 진영 간 대결 구도 또한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늘 진행됐던 첫 투표 결과가 중요한데요.

첫 투표에서 두각을 드러낸 후보가 있다면 대세론을 형성해 결론이 빨리 날 수도 있지만, 고른 득표가 나왔다면 예상 밖의 인물이 선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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