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북한·우크라 문제에 ‘한목소리’…트럼프 “조건 없이 휴전해야”

입력 2025.05.09 (17:20) 수정 2025.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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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중러 정상은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도 한목소리를 내며 밀착을 과시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조건 없는 휴전을 재차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가득 메운 군대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나란히 앉아 바라봅니다.

한동안 거리를 뒀던 중국과 러시아는 이렇게, 보란 듯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투로 쌓인 형제애는 러·중 관계 발전을 강화할 신뢰 가능한 토대입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중러 정상은 앞서 북한 문제에서부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압과 무력 압박을 중단하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양국은 정치적 해결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북러 군사 협력이 부담스러운 듯, 거리를 두던 중국의 변화로 읽힙니다.

미국이 주도해 재구성한 동아시아 한미일 안보 협력 구도에 중러가 힘을 합쳐 대응하겠단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중국은 얽히기 꺼려하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도, 분쟁 해결을 위한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동참했습니다.

'근본 원인 제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등 전쟁을 정당화하며 쓰는 표현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차 러시아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건 없는 30일 휴전을 촉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하지 않은 땅까지 영토로 갖겠다고 했다는, 러시아 측 협상안을 공개하며 '과도한 요구'라고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안보와 경제에서 미국이란 같은 상대를 마주한 중러가 압박에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 여기에 북한 변수까지 얽힌다면 우리가 맞이할 동아시아 정세까지 한층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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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북한·우크라 문제에 ‘한목소리’…트럼프 “조건 없이 휴전해야”
    • 입력 2025-05-09 17:20:20
    • 수정2025-05-09 1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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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중러 정상은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도 한목소리를 내며 밀착을 과시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조건 없는 휴전을 재차 촉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가득 메운 군대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나란히 앉아 바라봅니다.

한동안 거리를 뒀던 중국과 러시아는 이렇게, 보란 듯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투로 쌓인 형제애는 러·중 관계 발전을 강화할 신뢰 가능한 토대입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중러 정상은 앞서 북한 문제에서부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압과 무력 압박을 중단하고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양국은 정치적 해결에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북러 군사 협력이 부담스러운 듯, 거리를 두던 중국의 변화로 읽힙니다.

미국이 주도해 재구성한 동아시아 한미일 안보 협력 구도에 중러가 힘을 합쳐 대응하겠단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중국은 얽히기 꺼려하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도, 분쟁 해결을 위한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동참했습니다.

'근본 원인 제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등 전쟁을 정당화하며 쓰는 표현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차 러시아 압박에 나섰습니다.

조건 없는 30일 휴전을 촉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하지 않은 땅까지 영토로 갖겠다고 했다는, 러시아 측 협상안을 공개하며 '과도한 요구'라고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안보와 경제에서 미국이란 같은 상대를 마주한 중러가 압박에 공동 대응하는 모양새, 여기에 북한 변수까지 얽힌다면 우리가 맞이할 동아시아 정세까지 한층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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