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KTX 단전 사고’

입력 2006.01.20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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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어제 KTX 운행 중단 사고는 케이블 업체 직원의 실수로 인한것이라고 한국철도공사가 밝혔습니다.

당시 케이블 공사 현장에는 관리 감독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KTX가 멈춰서기 직전 이곳 관악역에서는 승강장으로 통하는 인도에 지붕을 씌우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지붕 설치를 위해 케이블 텔레비전 선을 옮겨달라는 공사업체의 요구에 따라 케이블 텔레비전 업체 직원이 케이블을 옮기던 중 전력선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케이블선이 5만 5천 볼트의 KTX 전력선과 닿는 순간 불꽃이 일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입니다.

<인터뷰>케이블 TV 업체 직원 : "굉음이 컸었고..손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서 얼른 놓아버렸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뒤로 넘어지고..."

만약 5만 5천볼트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전동차 위로 떨어졌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김정민(건교부 철도공안 조사과장) : "다행히 그때 운행하는 열차가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죠"

전동차는 2만 5천 볼트까지만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승객들이 모두 고압전류에 감전될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고압 전선을 다룰 때는 전문인력의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철도역에는 철도역마다 고압 전선을 관리하는 전선과가 따로 있지만, 어제 사고 현장에는 케이블 업체 직원 외에는 다른 전문가가 없었습니다.

<녹취>철도공사 관계자 : "우리 공사측에서 안전관리 담당자가 감시하거나 감독해야 하는데, (지붕 공사를 하는 업체가) 찰도공사측에 공사한다고 통보하지 않고 자기들이 임의로 했어요."

지붕 설치공사를 맡고 있던 업체가 철도공사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고, 케이블 텔레비전 업체 직원을 불러 케이블 이설 작업을 시켰던 것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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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KTX 단전 사고’
    • 입력 2006-01-20 21:22: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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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어제 KTX 운행 중단 사고는 케이블 업체 직원의 실수로 인한것이라고 한국철도공사가 밝혔습니다. 당시 케이블 공사 현장에는 관리 감독자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KTX가 멈춰서기 직전 이곳 관악역에서는 승강장으로 통하는 인도에 지붕을 씌우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지붕 설치를 위해 케이블 텔레비전 선을 옮겨달라는 공사업체의 요구에 따라 케이블 텔레비전 업체 직원이 케이블을 옮기던 중 전력선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케이블선이 5만 5천 볼트의 KTX 전력선과 닿는 순간 불꽃이 일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입니다. <인터뷰>케이블 TV 업체 직원 : "굉음이 컸었고..손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나서 얼른 놓아버렸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뒤로 넘어지고..." 만약 5만 5천볼트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전동차 위로 떨어졌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터뷰>김정민(건교부 철도공안 조사과장) : "다행히 그때 운행하는 열차가 없었지만, 만약 있었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죠" 전동차는 2만 5천 볼트까지만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승객들이 모두 고압전류에 감전될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고압 전선을 다룰 때는 전문인력의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철도역에는 철도역마다 고압 전선을 관리하는 전선과가 따로 있지만, 어제 사고 현장에는 케이블 업체 직원 외에는 다른 전문가가 없었습니다. <녹취>철도공사 관계자 : "우리 공사측에서 안전관리 담당자가 감시하거나 감독해야 하는데, (지붕 공사를 하는 업체가) 찰도공사측에 공사한다고 통보하지 않고 자기들이 임의로 했어요." 지붕 설치공사를 맡고 있던 업체가 철도공사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고, 케이블 텔레비전 업체 직원을 불러 케이블 이설 작업을 시켰던 것입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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