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확대되나…“벼랑 끝 골목상권 회복”

입력 2025.06.11 (09:58) 수정 2025.06.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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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지역 공약 실현 방안과 과제를 분야별로 점검하는 기획보도, 두 번째로 새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살펴봅니다.

지난 정부에서 꾸준히 줄었던 부산 동백전 발행액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일단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입 5년을 넘긴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부산 시민 2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 과감한 국비 지원 덕택에 발행액과 환급액 모두 늘었지만, 전 정부 들어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국비가 대폭 삭감되자 발행액이 첫 해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올해도 국비 지원 없이 당장, 부산시 예산 770억 원만 편성한 상황.

새 정부가 조만간 지역화폐 추경 예산을 투입하면 부산시도 신속하게 시비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정옥/부산시 소상공인지원과장 : "예산만 정해지면 소상공인이 어려운 만큼 빨리 검토해서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늘고 소상공인 매출이 커지고 지역경제에 돈이 도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부터 비상계엄 여파로 이어진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덜 수 있게, 실질적인 채무 조정 방안이 시급합니다.

[김영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사무처장 : "지금까지는 자영업자들에게 대출해 주는 걸로 정책이 일관됐습니다. 그 대출이 결국 자영업자들한테 빚으로, 부담으로 돌아와서 오히려 자영업자를 더 힘들게 하는…."]

실제로, 올해 초, 불과 두 달 사이 부산의 폐업 공제금이 19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고 부산 자영업자 수는 3년째 감소세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비상 경제 대책이 하루빨리, 온기를 불어넣지 못한다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벼랑 끝에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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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전 확대되나…“벼랑 끝 골목상권 회복”
    • 입력 2025-06-11 09:58:20
    • 수정2025-06-11 10:13:20
    930뉴스(부산)
[앵커]

대통령의 지역 공약 실현 방안과 과제를 분야별로 점검하는 기획보도, 두 번째로 새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살펴봅니다.

지난 정부에서 꾸준히 줄었던 부산 동백전 발행액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일단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입 5년을 넘긴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부산 시민 2명 중 1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 과감한 국비 지원 덕택에 발행액과 환급액 모두 늘었지만, 전 정부 들어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국비가 대폭 삭감되자 발행액이 첫 해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올해도 국비 지원 없이 당장, 부산시 예산 770억 원만 편성한 상황.

새 정부가 조만간 지역화폐 추경 예산을 투입하면 부산시도 신속하게 시비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정옥/부산시 소상공인지원과장 : "예산만 정해지면 소상공인이 어려운 만큼 빨리 검토해서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늘고 소상공인 매출이 커지고 지역경제에 돈이 도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부터 비상계엄 여파로 이어진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덜 수 있게, 실질적인 채무 조정 방안이 시급합니다.

[김영석/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사무처장 : "지금까지는 자영업자들에게 대출해 주는 걸로 정책이 일관됐습니다. 그 대출이 결국 자영업자들한테 빚으로, 부담으로 돌아와서 오히려 자영업자를 더 힘들게 하는…."]

실제로, 올해 초, 불과 두 달 사이 부산의 폐업 공제금이 19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고 부산 자영업자 수는 3년째 감소세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비상 경제 대책이 하루빨리, 온기를 불어넣지 못한다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벼랑 끝에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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