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속 물 공급 비상…도수관로는 2년째 ‘개점휴업’

입력 2025.06.25 (19:46) 수정 2025.06.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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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연중 이어지면서 최근 영동지역은 건조한 봄, 겨울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름철에도 물 부족 우려가 나옵니다.

강릉시는 보조수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데,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요원합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뭄으로 인해 이달(6월)부터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 물 부족에 대비해 보조 수원으로 지정한 사천저수지 활용도 쉽지 않습니다.

농업용수 사용량이 많아 이미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 생활용수 지원이 어려운 겁니다.

강릉시가 도심으로 물을 끌어오기 위해 124억 원을 들여 만든 도수관로도 무용지물입니다.

[소순배/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수자원관리부장 : "2023년부터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저희가 강릉시와 계약을 체결했고, 아직 생활용수를 강릉시 쪽에서 가져간 적은 없습니다."]

강릉시는 애초 겨울 가뭄에 대비해 만든 도수관로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거액을 들여 만든 시설을 정작 물 수요가 많은 여름 관광 성수기에 쓸 수 없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배용주/강릉시의회 의원 : "물이 가물 적에도 물 한 방울 지금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정책이 부족했고, 많은 예산이 낭비되지 않았나…."]

농어촌공사가 생활용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사천저수지 증설을 제안했지만, 강릉시는 소극적입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사천 사기막 주민들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업을 추진하든지,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보조수원으로 조성 중인 연곡 지하수 저류댐은 2027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어 당장 활용이 어렵습니다.

강릉시는 도심 보조수원 추가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영상편집: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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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가뭄 속 물 공급 비상…도수관로는 2년째 ‘개점휴업’
    • 입력 2025-06-25 19:46:18
    • 수정2025-06-25 20:04:57
    뉴스7(춘천)
[앵커]

가뭄이 연중 이어지면서 최근 영동지역은 건조한 봄, 겨울은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름철에도 물 부족 우려가 나옵니다.

강릉시는 보조수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데,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은 요원합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뭄으로 인해 이달(6월)부터 농업용수 공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 물 부족에 대비해 보조 수원으로 지정한 사천저수지 활용도 쉽지 않습니다.

농업용수 사용량이 많아 이미 저수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 생활용수 지원이 어려운 겁니다.

강릉시가 도심으로 물을 끌어오기 위해 124억 원을 들여 만든 도수관로도 무용지물입니다.

[소순배/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수자원관리부장 : "2023년부터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저희가 강릉시와 계약을 체결했고, 아직 생활용수를 강릉시 쪽에서 가져간 적은 없습니다."]

강릉시는 애초 겨울 가뭄에 대비해 만든 도수관로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거액을 들여 만든 시설을 정작 물 수요가 많은 여름 관광 성수기에 쓸 수 없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배용주/강릉시의회 의원 : "물이 가물 적에도 물 한 방울 지금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정책이 부족했고, 많은 예산이 낭비되지 않았나…."]

농어촌공사가 생활용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사천저수지 증설을 제안했지만, 강릉시는 소극적입니다.

[최대선/강릉시 상수도과장 : "사천 사기막 주민들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업을 추진하든지,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보조수원으로 조성 중인 연곡 지하수 저류댐은 2027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어 당장 활용이 어렵습니다.

강릉시는 도심 보조수원 추가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시민들을 대상으로 물 아껴쓰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영상편집: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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